'맹수 군단' 12회 접전 혈투 끝 패배한 삼성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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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23:06  |  수정 2024-05-09 09:47  |  발행일 2024-05-08
연장 접전 끝 1위 KIA에 결국 2-4로 진 삼성
원태인-양현종, 토종 에이스 간 싸움도 치열
12회초 KIA 타선 집중력 발휘하며 득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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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장 접전 속 승패를 장담할 수 없던 '맹수 군단'의 혈전, 마지막까지 지면을 딛고 선 쪽은 '호랑이 군단'이었다.

8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2-4로 패했다. 리그 1위 KIA 타선의 막판 집중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3루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상(2루수)-이성규(우익수)로 꾸렸다.

원태인은 3회초 2사 만루 위기를 겪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진면모를 보여줬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까지 추가하면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따냈다.

3회초 2명의 타자를 땅볼로 잡은 원태인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연속 3볼넷으로 진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형우를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팀 토종 에이스의 호투 속에 팽팽하게 흘러간 경기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삼성이었다. 6회말 1사 김지찬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먼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이 1루수쪽 땅볼을 쳤으나 1루수 이우성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어 이우성은 송구 실책까지 범했고, 2루에 있던 김지찬이 전력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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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홈런을 쳐내고 있는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살얼음판 같은 1점차 리드에서 추가 점수를 보탠 건 이재현이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신중하게 볼을 골라낸 뒤 날아든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불펜 트리오를 가동했다. 하지만 8회초 최형우의 솔로포와 9회초 1사 2, 3루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9회말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12회까지 팽팽하던 경기 속에서 뒷심을 발휘한 건 KIA였다. 12회초 무사 만루에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로, 이우성이 적시 1루타로 각각 1점씩 보탰다. 경기는 결국 2-4로 KIA가 승리했다.

한편 삼성은 9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재차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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