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면서 항공사들 '즐거운 비명'…1분기 사상 최대 실적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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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7:34  |  수정 2024-05-10 08:42  |  발행일 2024-05-10 제19면
티웨이항공 창사 이래 분기 실적 중 역대 최대 매출
제주항공, 진에어, 대한항공 1분기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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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천23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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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분에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특히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일본·동남아 등 중단기 노선을 집중공략하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9일 티웨이항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4천23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7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9% 급증하며 창사 이래 분기 실적 중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여행 수요 증가는 물론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항공통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공급 좌석 수와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증가한 285만3천636석과 1만4천437편에 달했다. 탑승객 수 역시 8% 증가한 261만천3145명을 기록했다.

LCC 1위인 제주항공 역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천392억원,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6.2%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5%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환율이 50원 정도 올라 외환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4천303억원,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16% 증가했다. 순이익도 13.8% 증가한 683억원에 이른다. 엔저 지속으로 인한 일본 노선 호조와 겨울 성수기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게 진에어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도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발표 료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조8천225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4천361억원을 기록했다. 여객사업은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연초에 관광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서 공급을 집중적으로 늘린 게 수익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화물사업은 전분기(1조1천2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9천966억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항공 운임이 내려가면서 글로벌 화물시장이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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