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미술작가 킴 아버레즈 국내 첫 개인전

  • 김수영
  • |
  • 입력 2012-03-07   |  발행일 2012-03-07 제23면   |  수정 2012-03-07
시오갤러리 9∼30일
美 현대미술작가 킴 아버레즈 국내 첫 개인전
킴 아버레즈 작 ‘골든 마일’

설치·영상·사진 분야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현대미술작가 킴 아버레즈의 국내 첫 개인전(9~30일)이 시오갤러리에서 열린다.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는 1987년 대기 속의 스모그를 모티브로 한 ‘스모그 수집가들’이란 작품을 통해 뉴스위크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과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백과사전 페르소나 A-Z전’은 국제예술비평가협회로부터 1993~94년 최우수 전시상을 받았다. 폴게티연구소, 앤디워홀재단, 피터놀턴재단, 캘리포니아예술위원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 현대미술관, 캘리포니아 아프리카-아메리칸미술관, 모마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대구 전시에서 작가가 선보일 작품은 ‘골든 마일’이다. 이 작품은 영국예술위원회의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소도시 웨스트 브러미지의 중심거리인 골드 마일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수시로 방문해 건물과 사람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이를 디지털작업으로 마무리해 약 36m의 작품으로 제작했다.

사진 속에는 건물들이 한 줄로 빽빽이 배열돼 있다. 가끔 사람들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길거리를 사진으로 찍었을 때 들어갈 만한 도로, 나무 등 다른 풍경은 작품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진이 주는 원근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동준 시오갤러리 아트디렉터는 “거리 풍경을 찍은 뒤 컴퓨터로 건물과 사람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 없애버려 풍경작품에서 느껴지는 3차원 공간이 마치 2차원의 평면공간처럼 보이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다른 것을 다 빼고 건물만 촘촘히 나열해 놓은 것처럼 보여줌으로써 골든 마일이란 거리를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오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기간 중 작가의 설치작업 근작을 소개하는 슬라이드쇼도 함께 열린다. (053)246-468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