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대권주자 김문수 이어 정몽준 TK방문

  • 조진범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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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12   |  발행일 2013-08-12 제5면   |  수정 2013-08-12
‘텃밭 무주공산’ 民心선점 경쟁
이틀간 대구 머문 鄭…의원·김범일 시장 등과 팔공산 갓바위 산행
與 차기 대권주자 김문수 이어 정몽준 TK방문
10일 오전 팔공산 갓바위를 찾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잠재적 대권후보들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의원이 차례로 대구와 경북을 찾으면서 차기 대권을 둘러싼 탐색전이 벌써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도지사와 정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함께 여권내 빅3로 꼽힌다.

김 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경북도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경북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했다. ‘대통령 권한 분산’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차기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지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참패했던 김 도지사가 서둘러 대권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9~10일 이틀 동안 대구에 머물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났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지난 9일 정 의원으로부터 만찬요청이 들어와 이종진·김상훈·권은희 의원과 함께 나갔다.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0일에는 측근들과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정 의원을 만나기 위해 갓바위를 찾았다. 김 시장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커민스가 들어서는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이다. 주 의원은 “현대커민스 투자에 대한 감사와 함께 또다른 투자유치를 위해 김 시장이 정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김 도지사와 정 의원의 행보를 박근혜 대통령 이후 사실상 무주공산인 대구·경북에서 확실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예선을 통과하려면 대구·경북민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TK 출신의 한 의원은 “새누리당 경선에서 TK 지지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대구·경북에 확실한 주자가 없기 때문에 차기 대권주자들이 TK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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