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지난해 독도에 심은 나무 중 20% 고사"

  • 입력 2014-04-01 14:33  |  수정 2014-04-01 14:33  |  발행일 2014-04-01 제1면

 경북 울릉군이 지난해 독도산림생태계복원사업으로 독도에 심은 나무 가운데 20% 정도가 말라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지난해 독도에 4천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는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과 독도경비대원들이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가운데 20% 정도가 고사하고 나머지는 활착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군은 정확한 활착여부 등 생육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오는 2일 독도에 들어가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군은 독도산림생태계복원사업으로 지난해 6월 독도 동도 경비대의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천700그루, 섬괴불나무 810그루, 보리밥나무 450그루 등 모두 3천960그루를 심었다.


 이 나무들은 독도와 생육환경이 비슷한 울릉도 육묘장에서 2∼3년동안 키워 현지 적응력을 높였다.


 군은 현장을 방문해 생육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추가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도 심은 나무가 고사한 자리에 나무를 보충해 심는 등 700~800본을 추가로 식재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해까지 시범적으로 독도산림생태계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생육상태를 지켜본 뒤 성과가 좋으면 독도의 다른 곳에도 추가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는 흙의 깊이가 얕고 기상 변화가 심해 나무의 뿌리가 내리기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 20% 정도만 고사했다는 것은 성과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2∼3년간은 생육상태를 지켜봐야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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