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득에 구입가능 아파트 물량 알려면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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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4   |  발행일 2014-04-14 제20면   |  수정 2014-04-14
주택금융공사, 주택구입물량지수 ‘K-HOI’ 도입
중위소득 기준 대구 61.5-경북 90.1
내 소득에 구입가능 아파트 물량 알려면

대구의 중위소득 가구가 전체 대구지역 아파트 가운데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은 얼마나 될까. 대략 10가구 중 6가구다.

주택금융공사(HF)는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택구입물량지수(HOI·Housing Opportunity Index)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개선한 주택구입물량지수(이하 K-HOI·코이)를 신규 도입해 연단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코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값으로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시세,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균등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조건 등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코이가 높을수록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구입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금융공사가 2013년 말 기준 코이를 산출한 결과, 전국 기준 중위소득가구가 주택구입을 위해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자기자본 6천405만원과 주택담보대출가능금액 1억8천253만원을 합한 2억4천658만원으로 분석됐다. 또 이 금액 이하의 아파트는 전체 689만여가구 중 436만여가구로 전국 기준 코이는 63.3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2013년 말 기준 코이를 살펴보면 전남이 95.8로 가장 높고 서울이 27.4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코이가 61.5라는 것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가구가 한국감정원 시세에 등재된 대구지역 아파트 중에서 61.5%를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경북은 90.1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90.1%나 되기 때문에 대구에 비해 물량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순자산규모는 1억3천630만원으로 전국 상위권이지만 가계소득이 월 356만원으로 제주(341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낮은 데다 주택가격도 1억8천850만원으로 수도권과 대전(1억9천500만원)·부산(1억9천만원) 다음으로 높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다. 반면 경북은 순자산이 1억2천842만원으로 중위권이지만 가계소득이 402만원으로 높고 주택가격이 1억2천250만원으로 낮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

한편 코이가 낮은 것으로 조사된 서울·경기지역은 가계소득 및 순자산규모가 전국 상위권이나 주택가격이 높아 지역 총 아파트 중 구입가능한 아파트 수가 다른 지역 대비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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