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배우고 아이도 가르치고” 왜관초등, 학부모 대상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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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5 07:35  |  수정 2014-04-15 07:35  |  발행일 2014-04-15 제11면
원어민 강사 영어 강좌
체험형 학습도 열 계획
“영어회화 배우고 아이도 가르치고” 왜관초등, 학부모 대상
칠곡군 왜관초등 학부모들이 원어민 영어 강좌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왜관초등 제공>

[칠곡] 결혼 후 주부로만 살아왔던 김수미씨(38·가명)는 요즘 영어 공부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김씨가 학창시절부터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딸 때문이다.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쏟아내는 딸의 질문공세에 대답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에 김씨는 상황별 표현을 몇 문장씩 달달 외우는 것은 물론, 지금껏 즐겨보던 TV 드라마를 뒤로하고 영어뉴스 듣기에 매진하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회화책을 몇 차례나 구입해 독학에 나섰지만,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메모할 만큼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내용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귀도 뚫린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칠곡 왜관초등이 운영하는 학부모 대상 영어강좌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개인의 영어 회화 능력 향상은 물론, 자녀 지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는 모두 12명. 큰 돈 들이지 않고 원어민 강사에게 직접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업이 열리는 매주 월·수요일 강의실은 학구열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학교의 영어 강좌는 일방적인 강의 중심이 아니다. 수강생이 원어민 강사와 일상 생활의 필요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느 정도 기초가 쌓이면 영어책을 읽고 영어 독후감을 작성하거나 원어민 강사와 문화답사를 하는 등 체험형 학습도 진행한다.

최재열 왜관초등 교장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딱딱한 문법이나 이론보단 재미있는 회화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 결과, 참여한 학부모들이 아주 좋아한다. 학부모가 기초부터 원어민 회화 과정까지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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