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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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08   |  발행일 2014-07-08 제3면   |  수정 2014-07-08
“의식 개선 초점 맞춘 수혜자 중심 사업···새마을세계화 저개발국 빈곤퇴치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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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저개발국가의 빈곤 퇴치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61)는 새마을운동이 다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의식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선진국이 수조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했지만, 대부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는 공여자 중심의 원조를 했기 때문입니다. 경북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은 의식개선에 초점을 맞춰 수혜자 중심의 사업을 시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새마을운동을 하다 보면 주민 스스로 작은 것에서부터 사업 효과를 확인하게 되고, 점차 교육, 보건, 의식, 환경 등 종합적인 개선이 가능하게 돼, 저개발국에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8개국, 24개 마을에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까지 새마을운동 기법과 정신을 전파해 온 경북도가 보다 전문화된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 새마을세계화재단이다.

이 대표의 외교관 경력은 재단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새마을세계화사업을 하다 보면 현지 정부와 긴밀하게 대화를 나눠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현지 한국대사관의 도움이 절실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이 대표는 든든한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눈빛부터 달라진 걸 알았습니다.”

이 대표는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인에게 가져온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열악한 자연조건과 가진 것 없는 현실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눈빛에서 ‘하면 된다’는 희망의 눈빛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전 세계 12억명의 인구가 절대 빈곤층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새마을운동은 인류사회를 위한 일이지만, 지자체가 감당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포럼 참가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알리고 국제사회가 동참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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