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여름휴가, 경제회생 구상 몰두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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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8   |  발행일 2014-07-28 제4면   |  수정 2014-07-28

박근혜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닷새간 청와대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에 국정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등 하반기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휴가구상 가운데 무엇보다 7·30 재보선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15개 선거구 중 9곳 이상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 원내 과반 의석 확보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경제 활성화 관련법 등의 처리에 주도권을 쥐면서 국정운영의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패배할 경우 야권의 공세 강도가 더욱 거세지면서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자칫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국정운영의 차질 수준을 넘어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휴가 동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꾸준히 경제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경제 살리기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2기 내각 출범에 맞춰 경제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을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데다 새 경제팀이 40조원을 쏟아부어 내수활성화에 나선다는 향후 경제정책운용 방향을 밝힌 만큼, 이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2기 내각이 출범했지만, 마무리짓지 못한 인사도 관심거리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성근 전 후보자 사퇴에 이은 유진룡 장관 면직 후 11일째 공석이다. 다음달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 준비의 주무부처인 점을 감안할 때 인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를 계기로 불거진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등의 책임론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결단도 주목된다. 현재까진 교체 분위기가 감지되진 않고 있다. 세 자리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만큼 가까스로 인사파동에서 벗어난 박 대통령으로선 이들의 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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