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름에 휴대폰의 비밀이 담겨있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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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1 07:57  |  수정 2014-08-21 07:57  |  발행일 2014-08-21 제15면
G3 Cat6, G3 비트,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3 네오…비슷비슷하지만 다른 이름
20140821
최근 다양한 이름의 파생형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노트3의 파생형 제품인 갤럭시노트3 네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G3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LG G3 Cat.6’를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 LG G3 cat.6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G3 Cat6, G3 비트, 갤럭시노트3,갤럭시노트3 네오 ….”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이름이다. 기존에 판매되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된 파생형 제품으로, 초기에 갤럭시S·옵티머스원 등 단순했던 것과 달리 다양한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는 이런 제품에 대해 제조사들이 기존 제품 외에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형태로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 내다봤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지원하거나 보급형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재탄생된 제품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중국이나 일본에서 저가 제품이 들어오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위기에 봉착했기에 틈새 수요자를 공략하기 위한 파생형 제품은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제품에서 파생시켜
보급형,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차이 이름에 부여
특정 통신사用으로 제조도
틈새 수요자 공략에 효과

◆통신 지원 여부로 이름 구분

지난 6월부터 최대 다운로드 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개통되면서 제조사들은 기존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5를 업그레이드한 LTE-A 휴대폰인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지난 6월 내놓으며 업계 최초로 LTE-A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휴대폰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는 어도비 RGB 색상 표준규격의 90% 이상을 표현하는 색재현율(Color Gamut)로 LCD 대비 20% 뛰어나며 0.01ms의 응답속도와 HD해상도보다 4배 선명한 WQHD(2천560X1천440) 해상도 등 색표현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2.5GHz 쿼드코어 AP와 3GB RAM, 1천600만 고화소 카메라, 여름철 유용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 갤럭시S5에 탑재됐던 주요 사양도 그대로 적용됐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G3 Cat.6’를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카테고리6(Category6)라는 뜻의 Cat.6는 LTE통신 규격 중 광대역 LTE-A를 사용할 수 있는 규격을 의미한다.

G3 Cat.6는 지난 5월 말 판매를 시작한 ‘G3’와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에는 동일한 사양과 디자인을 갖췄다. G3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801 AP, G3 Cat6는 스냅드래곤 805 AP를 탑재해 통신 규격 지원은 물론 일부 성능도 높아졌다.

◆고급형 같은 보급형 제품으로

LG G3를 기반으로 한 ‘LG G3 비트(Beat)’는 지난달 18일 국내에 출시됐다. G3 비트는 127㎜(5인치) HD IPS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8MP 후면카메라, 2천610㎃h 용량의 배터리 등 G3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사양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핵심 기능을 대거 탑재됐다. 색상은 메탈릭 블랙, 실크 화이트, 샤인 골드 세 가지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3 네오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노트의 저가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신 기능을 즐기기 원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 3’의 기능은 그대로 지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이 제품 역시 139.5㎜(5.5인치) 대화면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2GB 램, 3천100㎃h 용량의 배터리,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스펙은 본래 제품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3 네오는 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터치펜인 ‘S펜’도 갖추는 등 기존 제품의 편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와 호평을 받고 있다. 출고가는 현재 59만9천500원으로 90만원 수준인 갤럭시 노트 3에 비해 저렴하다.

애플 역시 아이폰5 시리즈를 고급형 ‘S’와 보급형 ‘C’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는 기존 아이폰5와 사양은 유사하지만 금속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외관을 마감했다. 하드웨어는 101.6㎜(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6칩 AP, 800만화소 카메라 등으로 아이폰5와 같다. 다만 흰색 검은색 두가지 색상에서 벗어나 5개(흰색·노란색·파란색·빨간색·연두색)로 확대됐다.

◆특정 통신사용 제품도 있어

LG전자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LG G3 A’를 지난 8일 출시했다. G3 A는 기존 ‘G3’의 디자인, 카메라 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SK텔레콤에 특화된 ‘T액션(T action)’ ‘안심클리너’ 등의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T액션은 손목 스냅을 이용한 한번의 폰 회전-역회전 동작으로 전화받기, 셀카찍기, 다음 곡 재생, 알람끄기 등 6가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을 때 폰을 손에 들고 손목에 스냅을 줘서 한 번만 폰을 회전시켰다 역회전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안심클리너는 도난방지와 폰 최적화 기능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충전기로 폰을 충전하면서 잠시 화장실을 갔다오고 싶을 때 도난방지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타인이 충전기를 뽑자마자 알람이 울려 도난을 방지해 준다. 또한 폰 최적화 기능은 폰 충전 시 악성 앱 검사, 미 사용앱 알림 등을 자동 실행한다.

178㎜(7인치형)HD TFT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W는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휴대폰 중 가장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됐다. 또한 팝업 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메시지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중에도 동영상 재생 창을 띄워 시청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의 기능과 스케줄 다이어리, 송장 관리 등 업무용 태블릿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49만9천400원으로 보급형 수준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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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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