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밥상이웃들 모여 한바탕 잔치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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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6 07:32  |  수정 2014-08-26 07:32  |  발행일 2014-08-26 제12면
23∼24일 ‘논다매’ 자리서
작목반·소비자 함께 어울려
농신제·백중놀이 등 즐겨
문경에 밥상이웃들 모여 한바탕 잔치
하루 일손을 놓은 작목반원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문경] “그동안 우리 농산물을 팔아줘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줘 우리가 고맙지요.”

친환경 농사를 짓는 귀농인 중심의 작목반과 이들의 농산물을 사 먹은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시끌벅적한 소통의 잔치를 벌였다.

문경시 가은읍 희양산우렁쌀작목반(대표 장경영)은 지난 23∼24일 소비자를 초청해 마을 주민과 함께 어울려 먹고, 마시고, 노는 ‘논다매’ 자리를 마련했다.

‘논다매’는 ‘논을 다 맸느냐’는 뜻과 ‘좀 놀아봤느냐’는 의미를 가진 말로 밥상이웃끼리 모여 한바탕 놀아보자는 의미다.

‘누가 짓는지 알고 먹는 밥상, 누가 먹는지 알고 짓는 농사’라는 화두를 안고 만들어진 희양산우렁쌀작목반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이 작목반의 농산물을 믿고 구입한 서울과 부산, 강원도와 충청도 등지의 밥상이웃인 소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참가한 작목반원과 가족은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했으며, 풍년기원 농신제·백중놀이·대동놀이·사진전시·음악공연·캠프파이어·감자와 옥수수 구워먹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정을 나눴다.

장경영 작목반장(53)은 “귀농 전에 문화단체나 사회운동을 통해 끼를 가진 작목반원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무대나 조명도 스스로 장만했다”고 밝혔다.

33농가로 구성된 희양산우렁쌀작목반은 쌀, 사과, 고추, 감자, 오미자, 잡곡, 산나물을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재배해 인터넷 등을 통한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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