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호선 연장해야 대구국가산단이 성공한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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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5 07:16  |  수정 2014-09-15 09:44  |  발행일 2014-09-15 제1면
인근 산단과 시너지 효과
창녕까지 연결 광역철도
이달말 예비타당성 결과

대구 달성군의 남부권까지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운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비등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화원역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현풍·유가면)~대구국가산업단지(구지면)를 거쳐 경남 창녕군의 대합산업단지까지 총 31㎞를 연장하는 ‘대구국가산단 광역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 여당의 공약사업인 데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대구국가산단 기공식에 참석, 1호선 연장의 당위성에 공감한 터라 정책적 지원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대구시가 자체 평가한 경제성평가(BC·비용편익)가 0.6에 불과해 중앙 정부의 심사 결과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점수가 나올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 BC가 1을 크게 밑돌면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검토 중이다. 일단 대구권역인 달성군 남부권까지 1호선을 우선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1호선 연장의 필요성은 대구국가산단 착공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달성 1·2차산업단지와 함께 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이 연접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신설 공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선 교통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 미래를 도모하자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교통 인프라(사회간접자본)란 주장이다.

더욱이 달성군의 인구 증가세는 도시철도 연장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06~2010년 달성군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3.1%로 8개 구·군 중 가장 높다. 수성구·달서구는 각각 1.2%, 0.8% 증가에 그쳤고 서구(-2%), 남구(-1.3%), 북구(-0.8%), 중구(-0.2%)는 오히려 인구가 줄고 있는 추세다.

2013년 말 기준 달성군 인구는 18만4천358명으로 대구시 전체 인구의 7.4%에 달했다.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대구국가산단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며 “교통환경 등 입주 조건이 개선돼야 우량기업이 들어오고 산업단지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달성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구 생활권의 확대를 위해서라도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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