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면 3년간 배운 내용 다 정리하고도 남을 시간

  • 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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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3 07:43  |  수정 2014-10-13 09:10  |  발행일 2014-10-13 제15면
■ 수능 D-30…수험생 여러분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20141013
지난달 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대구 협성고 3학년생들이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대부분이 공부해야 할 분량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허둥대기 쉬울 때다. 심지어 책을 놓고 포기하는 수험생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마지막 한 달은 지난 3년간 배운 내용을 다 정리하고도 남을 만큼 긴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기보단
알고 있는 것 반드시 맞출 수 있도록 하라

◆학습 전략

총정리를 하자. 혹시 모르는 것이 있을까 생각해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찾기보단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확실히 맞출 수 있도록 정리하라. 본인이 아는 것을 모두 맞추기만 해도 성적은 향상된다. 왜냐하면 수능, 대입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이 아는 것도 틀리기 때문에 그것을 반대로 맞춘다면 본인의 성적은 향상되는 것이다.

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자. 대부분의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긴장감을 놓지 않게 되는 방법이다. 함께 경쟁하며 마지막을 보내도록 한다.

▲국어= 실전 문제로 시간 안배 훈련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풀어보며 언어감각을 유지하고 시간 안배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거기에 비례하여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어진 지문 안에서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문 외적인 정보에 끌려 저지르게 되는 예단과 비약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문과 질문을 끝까지 진지하게 읽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문제를 풀어본 후에는 해설을 꼼꼼하게 읽으며 자신의 판단 과정을 분석해 보자. 특히 답안을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 수험생은 고치게 된 심리적 갈등 과정을 분석하여 다른 문제를 풀이할 때 적용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방송교재에 나오는 지문의 내용을 정리해 둘 필요도 있다.

▲수학= 기본 개념 확인 후 쉬운 문제로 응용력 길러야

중하위권도 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성적 변화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수학은 과목 특성상 잠시만 손을 놓아도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이다. 끊임없이 기본 개념과 원리를 확인하면서 매일 꾸준하게 실전문제를 풀어 감각이 둔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은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통합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중하위권은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에 집중하되 각 단원에 나오는 공식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반복 연습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풀 때 시간이 없다고 눈으로 풀이 과정만 읽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끝까지 답을 구해야 계산상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영어= 실전 문제로 감각 유지

어휘와 문법 문항은 특히 고득점 수험생에게 최대의 변별력을 가져올 것이다. 방송교재 지문을 깊이 있게 분석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루 10개 이상의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풀고, 속도 조절 훈련을 해야 한다. 어휘는 지금까지 공부한 참고서와 EBS 문제집에 나온 단어를 다시 한 번 훑어보며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듣기가 약한 수험생은 EBS 방송 교재에 있는 듣기 대본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들으며, 비슷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듣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10분 정도씩 꾸준하게 듣는 게 좋다.

▲탐구= 교과서 다시 읽고 시사 관련 문제 정리

마무리 학습 전략에 따라서 점수의 등락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영역이다. 사회든 과학이든 남은 기간 교과서를 2~3차례 정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다음 방송교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교과서나 문제집을 볼 때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중점을 두면서 그림, 도표 등의 각종 자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서 일어나 주요 시사적 이슈와 쟁점을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연결지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한 해 동안 일어난 주요 과학적 업적과 쟁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 변화 주지 않는 게 유리
선생님 말씀 귀기울이는 등 수업 집중을

◆수험생 유의사항

▲수험생활의 변화를 주지 말자

수업, 자율학습, 학습장소, 식사 패턴 등 일상적인 생활에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적응을 위한 시간의 낭비와 불안감을 초래하기 쉽다. 그대로 유지하라. 본인이 하고 있던 것이 정답이다. 다만 수업시간에는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수험생을 지도해 온 선생님들이 이맘때부터 감각적으로 출제 예상개념과 문제를 선별해 줄 것이다. 수업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자.

▲중심을 잡고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말자

다른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지 참고할 필요 없다. 본인의 손때가 묻은 교재, 노트가 가장 좋은 도구다. 새로이 무언가를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본인이 정리해 두었던 노트, 시험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혹시 놓친 것들이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컨디션을 유지하자

이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예상치 않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수업시간에 자습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친구가 갑자기 힘들다며 상담 등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항상 좀 더 많은 학습량을 계획해 두자. 갑자기 생긴 자습시간에 무엇을 할지 우왕좌왕하지 말고 바로 움직일 수 있는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좀 더 자기중심적일 필요가 있다. 우선은 나의 컨디션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한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시간의 낭비가 있어선 안 된다.

▲긍정의 힘을 믿자

‘이제 30일 밖엔 안 남았네 어떡하지?’가 아닌, ‘30일 후면 끝난다. 나는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자. ‘나는 분명히 잘 될 것이다. 30일 후, 수시 2차 후 나는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며 내년 봄 대학 교정에서 입학식에 참여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즐겁게 마무리하자. 긍정적인 생각은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긍정의 힘을 믿으라.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점수대별 대비 전략

■상위권

-교과서를 꼼꼼히 다시 정리

-영역별 취약한 파트 학습

-학습량에 치중하지 말고 난도가 높은 문제를 선별하여 한 문제 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

-상위권 대학은 수학영역의 변별력이 합격의 중요 변수로 작용

-인문계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확률과 통계 단원의 학습

-자연계는 공간도형 및 벡터 부분 주의 깊게 학습

■중위권

-수능기출문제, 6·9월 모의평가, EBS 오답 위주 학습

-수학영역의 변별력이 큰 편이기 때문에 실생활문제, 심화문제 등 4점짜리 출제유형에 대해 학

습량을 늘릴 필요 있음

■하위권

-영역별 개념 정리

-국어: 교과서 문학 작품을 다시 살펴보고, 기출 어휘 학습 및 EBS 지문 꾸준히 목독

-수학: 교과서 위주 이론과 공식을 재정리

-영어: 수능기출단어집을 참고하여 단어 정리 및 EBS 지문 꾸준히 목독

-탐구: 1개 과목 정도를 정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짧은 시간에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요약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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