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현대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3위 수상…지역대학 중 유일

  • 이은경
  • |
  • 입력 2014-10-20 08:44  |  수정 2014-10-20 08:44  |  발행일 2014-10-20 제19면
“무인 자동차 개발,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각종 자작자동차 대회 우승경험
지속적 연구개발로 기반 튼튼
계명대, 현대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3위 수상…지역대학 중 유일
2014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계명대 비사팀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개발에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계명대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주최로 열린 ‘제12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지역대학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자율주행기술 분야의 연구인력 저변을 확대하고 창의적인 이공계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총 2억여원의 상금이 걸린 대학생 대상 국내 최대 자동차 공모전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조작 없이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 모듈과 같은 자동항법장치를 기반으로 차량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 제어해 목적지까지 운행할 수 있는 미래형 무인자동차를 뜻한다.

계명대 ‘비사팀’은 이틀에 걸쳐 펼쳐진 주행시험에서 탄탄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한양대, 국민대에 이어 3위를 차지해 트로피, 메달과 함께 상금 3천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서류심사, 발표심사, 현장방문 심사 등을 통해 1년 전에 본선 진출 대학 12개팀을 선발, 본선 진출팀에 한해 차량 1대와 최대 9천만원의 차량 제작비를 지원했다.

본선에 진출한 12개 대학은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일(예선주행)과 2일(본선주행) 이틀 동안 자동차안전연구원 소재 ITS시험로 총 길이 2.5㎞의 주행코스(경기도 화성시)에서 △선행차량 낙하물 인지·정차 △안개구간 통과 △교통표지판 인지·주행 △주차 등 9가지 과제를 수행, 과제 성공 여부와 주행시간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계명대 비사팀 대표 손병길 학생(26·기계공학 석사과정)은 “예선주행에서 약간의 사고가 있었지만, 팀 전체가 밤새워 작업하며 문제점을 해결한 덕분에 본선주행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큰 대회에 입상하게 돼 무척 기쁘고, 지도교수님의 열정적인 지도와 팀원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을 지도했던 이호승 교수(45)는 “이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학교 이름을 빛낼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적인 면에서 진일보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계명대는 1996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전국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 개최 ‘무인자율주행자동차경진대회’ 열정상, 2011년 <사>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공동주최 ‘2011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KSAE Baja 2011)’ 종합우승,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 개최 제11회 미래자동차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Great Surprise상, 서울대 주최 ‘국제무인태양광자동차 경주대회’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상,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무인자율주행자동차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며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참가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대회에서는 참가 첫해 전 세계 137개 대학팀과 경합을 벌여 28위를 기록해 주목받은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우리나라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해 10위권의 성적을 거두는 등 지속적인 자작자동차 연구개발에 힘써 오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