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백규정, 내년엔 LPGA로 직행…초청선수로 LPGA 첫 출전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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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  발행일 2014-10-20 제26면   |  수정 2014-10-20
하나외환 챔피언십 깜짝 우승
김효주와 ‘95년생 전성시대’
20141020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백규정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구미 현일고 출신의 백규정(19·CJ오쇼핑)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전인지(하이트진로)·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백규정은 1m짜리 버디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린시컴과 보기를 범한 전인지를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챔피언조로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11~15번홀에서 ‘미친’ 퍼팅감각을 뽐내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특유의 뒷심을 선보였다.

백규정은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효주와 함께 한국여자골프의 ‘1995년생 전성시대’를 열게 됐다. 둘은 올해 나란히 LPGA 우승을 한 차례씩 거둬 내년부터 LPGA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초등학교 때 골프에 입문한 백규정은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2011년 제35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우승했고, 2013년에는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백규정이 한국골프의 미래로 본격 부상하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특유의 뒷심과 집중력, 그리고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첫해인 올해 3승을 거두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오른 것.

제4회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넥슨세인트나인 마스터스를 우승하며 한국여자골프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백규정은 지난달 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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