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과 지금 분위기 달라 삼척시민 결정 존중해야”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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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1 07:16  |  수정 2014-10-21 07:17  |  발행일 2014-10-21 제2면
원전건설 관련 입장 밝힌 이희진 영덕군수
20141021

최근 삼척의 원전건설 반대 움직임에 대해 이희진 영덕군수는 “찬반 투표를 통해 원전건설을 반대한 삼척시민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차하면 영덕도 천지원전 건설과 관련해 주민의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정부 탓 여론 악화
주민 간 갈등 없도록
공청회·토론회 열어
모든 정보 공개할 것”
찬반투표 가능성 시사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9일 삼척시가 원전건설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85%가 반대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척시는 2010년 영덕군과 함께 신규원전건설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불과 4년도 지나지 않아 원전건설 반대입장으로 바뀐 것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원전건설에 대한 이번 삼척시민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천지원전 건설에 대한 영덕지역 분위기는.

“영덕군민은 과거 방폐장으로 인해 극심한 지역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천지원전 지정·고시 이후 정부가 보상책을 미뤄 해당지역 주민의 불편과 희생이 갈수록 커지면서 여론도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4년 전 원전 유치 신청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영덕도 삼척처럼 원전건설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가.

“원전으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우선 군민소통참여위원회를 통해 군민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공청회와 주민토론회를 열어 원전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군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태도가 지금과 같이 변화가 없다면, 군수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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