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은 민가 덮치는 호랑이…개혁 강력 추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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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  발행일 2014-10-22 제5면   |  수정 2014-10-22
■ 김재원 의원 인터뷰
20141022

정기국회 ‘세월호 3법’ 중점
민생경제법안 처리도 시급
지역구사업도 꼼꼼히 챙겨
주민 숙원 조기 해결 노력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은 ‘야전 사령관’으로 불린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보좌해 실무를 총괄하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상을 벌인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의 실무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김 의원은 “헌정질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상규명을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합의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야당과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국정감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의 김 의원은 사회복지 바우처 부정수급 문제를 지적해 보건복지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1일에는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급증했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 인근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 직원이 방역복 등 필요한 물품이 없어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잠자는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생니를 뽑는 것과 같은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면서도 “(공무원연금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마 그 호랑이가 곧 민가를 덮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서 한국 컬링의 발전은 물론 지역구 사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 의원이다.

▨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어떤 부분에 주력할 생각인가.

“이번 국감은 국가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국가개혁을 위한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야당이 국감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문제를 침소봉대하고 왜곡해서 행정부와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카카오톡과 관련된 ‘사이버사찰’ 논란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은 국민안전, 민생 등 생활밀착형 중심의 국감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여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정기국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을 10월말까지 처리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이 세 가지 법 처리가 꼭 필요하다. 민생경제법안 처리도 시급하다. 예산안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해 그동안의 오명을 씻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역구 사업에도 신경을 쏟았는데.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건설(2천278억원), 포항~안동간 국도4차로 확장공사(84억원)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삼국유사가온누리 사업(69억원), 사회인 야구장 건립(25억원), 의성컬링장 확충 사업(30억원) 등의 예산도 확보됐다. 열악한 군 재정을 감안해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국가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소치올림픽에 여자대표팀이 출전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이 8위에 그쳤지만, 러시아와 미국을 이기는 등 선전했다. 평창올림픽에선 대한민국 컬링의 기적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대표팀 체계를 국가대표팀과 올림픽팀으로 이원화해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경험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대회에 대표팀을 출전시키고 있다. 캐나다 등 컬링선진국으로 해외 전지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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