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경북 동해안의 연어 회귀량이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어가 회귀를 시작한 이달 포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 때문에 위판가격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올랐다.
21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20일 울진 왕피천에서 연어 수컷 5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한 어미 연어는 3∼4년 전에 방류한 것으로 평균체장 63.0㎝, 평균체중 2.8㎏이다.
올해 경북 동해안에서는 28개의 정치망이 연어 포획·채취 허가를 취득했으며, 지난 20일까지 수협위판장에서 192마리가 위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16일까지 위판된 연어 721마리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 때문에 위판가격도 마리당 평균 1만5천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 3천500보다 4배 이상 급등했다.
경북 동해안 회귀 연어는 2005년과 2008년 급격하게 줄었지만, 이후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모두 2천356마리가 잡혀, 전년보다 23% 증가하기도 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다른 어종 생산량에도 변화가 있는데 이달 연어 회귀량이 적은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올해 전체적으로 감소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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