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마음의 안정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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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7 07:59  |  수정 2014-10-27 07:59  |  발행일 2014-10-27 제17면
[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마음의 안정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성격도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학생이 있었다. 평소에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하였는데 갑자기 힘들다고 하기에 그 이유를 들어보니, 10월 들어서 수능최종모의고사 문제지를 구입해서 풀이하던 중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틀려 불안해진 것이었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주변에서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되고 어떤 대학은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도 발표하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괜히 싱숭생숭해진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험생이 겪는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고3 교실은 아침부터 책상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과 쉬는 시간마다 입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넋두리하는 학생으로 나눌 수 있다. 심지어 저녁을 먹고 학교 앞 서점에서 제대로 풀지도 못할 문제지를 쇼핑하듯 구경하고, 친구들과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자에 속하는 학생들이 그러고 싶어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후자보다는 전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안정된 학습태도로 흔들리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챙겨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주변에서 긍정적인 말을 가능한 한 많이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수험생 본인도 자신의 가능성에 기대를 가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8개월 후 명단에 오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다. 교사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도 그런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유감없는 실력발휘를 위해서 시험 날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수면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추어서 충분히 자 두도록 하고 둘째, 끼니를 거르지 말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주로 섭취하며 셋째,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한두 가지 챙겨 두고 넷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기출문제와 자신이 쳐 봤던 학력평가, 모의고사 등을 복습하는 것이 낫다. 이제 남은 기간에는 내가 모르는 부분을 새롭게 찾아내는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이다. 내 손바닥에 더 많은 것을 올리기보다 이미 올려 놓은 것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은 이루어지기 어렵기에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믿고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한다면 오히려 더 긍정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구 혜화여고 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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