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신혼부부 서울 전세아파트 마련에 28년, 외벌이는 평생 집마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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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8 17:12  |  수정 2014-10-28 17:12  |  발행일 2014-10-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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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맞벌이 신혼부부 서울 전세아파트[온라인커뮤니티]
맞벌이 신혼부부가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28년 6개월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민은행과 통계청,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문대 졸업 이상 맞벌이를 하는 신혼 가구가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28.5년이 소요되며 수도권에서는 21.1년이 소요된다고 28일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는 4년 전인 2009년에 비해 약 11년 늘어난 수치로 당시 전세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은 17.2년이, 수도권은 12.6년이 소요됐다.

 

이렇게 전세 아파트 마련까지의 기간이 길어진 데 대해 경실련은 월 흑자액은 감소한 반면 아파트 전세 값은 4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월 흑자액이 2009년 월 97만원에서 2013년 83만원으로 18% 감소한 반면 아파트 전세 값은 서울과 수도권 모두 40% 이상 상승했다"며 "전체 주택을 대상으로 해도 금액 차이는 있지만 상승률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사회 초년생인 초대졸이상 남성의 월 실질임금이 전세 값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실련은 "30~34세 남성의 월 실질임금은 197만원에서 228만원으로 16% 증가에 그쳤다"며 "이들이 부모의 도움이나 대출 없이 전세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경실련 측은 이렇게 아파트 전세 값이 비싸지는데도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이유로 전세가격 폭등을 조장하고 있는데 이를 멈추고 서민의 안정적 주거를 보장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맞벌이 신혼 서울 전세아파트 마련 28년 걸려""맞벌이 신혼 서울 전세아파트 마련 28년, 평생 모아 집 한채?""맞벌이 신혼 서울 전세아파트 마련 28년, 집을 마련하면 그나마 다행"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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