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탄소섬유 5천억 투입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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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9 07:12  |  수정 2014-10-29 08:33  |  발행일 2014-10-29 제1면
가볍고 강도높은 신소재
6개지역 엮어 벨트 조성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
20141029

‘탄소섬유’,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인 신소재다. 골프채·낚싯대와 같은 레저용품은 물론, 자동차·항공기·풍력발전기의 부품소재로도 사용된다. 미래 산업을 선도할 핵심 소재여서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경북도가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탄소를 선택했다. 지난달 말 탄소섬유 분야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는 도레이사 일본 도쿄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구미시와 함께 구미국가5산업단지 66만㎡(20만평) 부지에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여기다 탄소성형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구미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이 밀집한 칠곡~대구~경산~영천~경주에 걸쳐 탄소섬유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5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도레이사도 동참한다. 탄소성형 클러스터에는 탄소 융복합 R&D, 탄소소재 융복합 인증센터, C-산업 융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탄소소재 분야 첨단기술개발 및 상품화를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일단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을 탄소 융복합 소재로 대체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북과 대구에는 1천400곳이 넘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보잉사는 영천시 녹전동 1만4천여㎡ 부지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센터’를 짓고 있다. 포스텍, 금오공대, 경북대, 영남대, 한동대에는 전문 인력도 포진해 있다. 탄소섬유산업을 키울 여건은 이미 갖춘 셈이다.

김 도지사는 “탄소소재산업 시대는 조만간 찾아온다. 향후 10년을 전후해 탄소섬유 값이 철의 2~3배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북이 탄소 융복합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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