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 손님 몰려” 인천공항行 버스 전전긍긍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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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1 07:21  |  수정 2014-11-01 07:21  |  발행일 2014-11-01 제7면
버스 이용률 전년比 11%↓
KTX, 버스보다 한시간 빨라
버스업계 영업손실 ‘비상’
수시·심야운행 등 홍보 나서

최근 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지역 공항 리무진 버스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동대구역~인천국제공항 간 직행 KTX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부터 10월30일까지 인천국제공항까지 공항 리무진 버스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간의 버스 운행 노선을 80% 이상 점유(하루 32회)하고 있는 A버스회사의 경우, 지난 7~9월 사이 이용객은 3만2천515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천643명에 비해 11.26% 감소했다.

버스업계는 KTX 열차 운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동대구역~인천국제공항을 가는 KTX열차(하루 6회 운행)는 3만3천159명에 달했다. 리무진 버스 이용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쟁에서 밀릴 조짐이 있다는 의미다.

코레일측은 빠른 도착을 원하는 이용객들은 KTX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X를 이용하면 공항 리무진 버스보다 1시간 정도 빠른 2시간5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업계에는 영업손실의 징후가 있다며 비상이 걸렸다.

공항 리무진 버스업계는 리무진 버스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리무진 버스는 수시 운행은 물론 KTX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대에도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기로 했다.

공항 리무진 버스회사의 한 관계자는 “KTX 운행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수가 7~10% 감소했다.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KTX와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운행 횟수를 늘릴지 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열차를 추가 편성할 여력이 없어 동대구역~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운행 횟수는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3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할 때 추가 편성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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