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대구 3·경북 2명…고득점 크게 늘어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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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8 07:31  |  수정 2014-11-18 07:31  |  발행일 2014-11-18 제7면
대구 수학B 만점자 3.55%로 전년보다 6배 ↑…영어 만점 3.25%
■ 일반계고 가채점 결과

2015학년도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대구지역 고3 수험생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인문계 6점, 자연계는 17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탓에 고득점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올해 수능에 응시한 대구지역 일반계고 응시자 2만3천186명의 가채점 결과(원점수 기준)를 분석 발표했다.

당초 입시전문기관 등의 분석대로 수학 B형과 영어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고,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 국어 B형은 크게 하락했다.

400점 만점을 받은 학생도 대구지역에서 자연계 3명이 나왔고, 경북에서는 자연계와 인문계 각 1명씩 나왔다.

대구지역 인문계 최고점은 397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낮은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수학 B형과 영어는 지난해보다 평균 점수가 대폭 올랐다.

대구 일반계고 수험생들은 수학 B형에서 평균 71.5점을 받았다. 지난해(57.6점)보다 무려 13.9점이 올라 전 영역 가운데 점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만점자 역시 22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34명)보다 186명이나 많았다. 만점자 비율은 3.55%였다.

또한 수학 A형도 56.8점으로 지난해 47.1점보다 9.7점이나 상승했다. 만점자도 330명에 달했다. 지난해 만점자는 113명이었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이 변별력을 상실한 대표적인 과목으로 볼 수 있을 만한 대목이다.

영어 평균 점수는 67.2점으로, 수준별로 치러진 지난해 B형 평균 점수(64.0점)보다 3.2점이 높았다. 만점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08명(A형 43명·B형 6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66명이나 됐다. 만점자 비율도 3.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문계 중·상위권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국어 B형은 입시기관 등의 예상대로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평균 점수는 62.1점으로 지난해의 70.3점보다 8.2점 떨어졌다.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국어 B형의 성적에 따라 대학 합격의 당락이 판가름 날 수 있다.

이 밖에 △국어 A형 70.4점(1.1점↓) △사탐(상위 2과목) 63.7점(1.3점↑) △과탐(상위 2과목) 57.2점(0.9점↑) 등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경북지역의 경우도 고득점자 비율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원점수(400점 만점) 기준으로 380점 이상 받은 수험생은 141명(전체 수험생의 0.6%)으로 지난해 0.3%보다 크게 늘었다. 또 360점 이상 928명(3.6%), 350점 이상 1천503명(5.8%)으로 나타났다.

김태진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중·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고, 점수 폭도 좁아 미세한 차이로 대학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 대구 재학생 2014∼2015 수능 
  가채점 영역별 평균 비교
영역 2014 가채점(A)
24,262명
기준
2015 가채점(B)
23,186명
기준
국어
(배점100)
A형 71.6 70.4
B형 70.3 62.1
수학
(배점100)
A형 47.1 56.8
B형 57.6 71.5
영어
(배점100)
A형 63.7 -
B형 64.0 67.2
사회탐구
상위2과목합
62.4 63.7
과학탐구
상위2과목합
56.3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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