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자녀의 학습능력 키우기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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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07:54  |  수정 2014-11-24 07:55  |  발행일 2014-11-24 제16면
왜 공부하니? 동기 유발···장래 뭘 할래? 스스로 목표 세우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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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무리 애를 써도 자녀의 학습이나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다. 자녀에 대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큰 경우가 대부분일 터다. 하지만 투자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에게 학습 동기를 싹트게 하고, 스스로 학습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 학습 동기를 가질 수 있는 기초체력 기르기

<1>‘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해보게 하자

자녀의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신체조건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도록 돕는 게 좋다. 강점이란 어떤 일을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아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를 안다는 것은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2>자녀의 꿈을 정하고, 인생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돕자

자녀가 자신의 꿈을 정했다면,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찾은 것이나 다름없다. 꿈은 바로 학습 동기의 큰 요인이고, 자신의 인생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비전의 세 가지 핵심요소는 의미 있는 목적, 뚜렷한 가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다. 미래 인생의 청사진을 자녀에게 생각해 보게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자녀의 10년, 20년 후의 인생 로드맵을 부모와 같이 그려보면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자녀의 목표 스스로 세우게 하자

비전 세우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정하는 일이다. 따라서 자녀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워야지 남이 세워준 목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고, 목표를 이룬 뒤의 달콤함을 느끼게 해주자. 처음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닌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 유도
효율적 시간 관리
공부습관 몸에 익히기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


◆ 학습 동기 유발 전략

<1>학습 전략 짜는 데 도움 주는 팁

우선 자기주도학습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경청하는 법을 자녀에게 이해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내환경을 꾸미는 일도 필요하다. 주위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햇볕이 잘 들고 환기가 잘되게 하자. 공부방의 벽은 차가운 색 계통의 벽지를 쓰고, 실내온도는 20~23℃로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르면 좋다.

<2>고질적 학습태도를 바꾸게 하자

자녀가 지니고 있는 나쁜 학습태도를 서서히 고쳐야 한다. 특히 기억이나 집중력에 나쁜 것은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개선해 나가야 한다. 집중력이 강해지면 자신의 심리적 환경이나 물리적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거나 자신을 방해하는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집중력의 중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어 공부가 잘되며, 도파민도 연쇄적으로 작동해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3>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자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무슨 일이든 우선순위를 세우고 이를 행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자. 자녀 스스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하고, 시간 사용 계획을 세우게 하자. 시간대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을 만들고,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4>철저한 건강 관리도 필수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자녀에게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게 하자. 식사시간이나 식사량은 두뇌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는 시간당 포도당을 5g 정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소 탄수화물, 벌꿀, 흑설탕과 같은 포도당을 수시로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하게 하도록 돕자. 자신의 몸을 가꾸는 습관은 몸과 정신의 긴밀한 균형을 유지하고, 나아가 성공의 습관을 체질화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5>제대로 된 휴식과 숙면을 취하게 돕자

잠깐 동안의 휴식은 뇌와 신체 에너지 모두를 재충전시켜 준다. 시간을 정해두고 잠깐 동안 음악 몇 곡을 듣거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것 등의 휴식은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오전 2시 사이에 최대한 많이 분비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밤 늦게 공부하는 것은 몸만 피곤할 뿐 장기기억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리듬을 갖도록 부모가 조언하는 게 좋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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