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 군락지에 희귀식물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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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1 07:43  |  수정 2014-12-11 07:43  |  발행일 2014-12-11 제10면
세잎승마·제비난초 등 확인
소광리 산림자원보호구역
용역 후 구역 재설정 추진
울진 금강소나무 군락지에 희귀식물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계서비스 관리구역계획도. 핵심구역(33.3%), 완충구역(64.5%), 전이구역(2.2%)으로 설정됐다.

[울진] 금강소나무 군락지인 울진의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희귀 식물이 다량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는 1982년 설정한 울진군 서면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3천705㏊)에 대해 산림식생 및 생육환경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벌여 차별화된 산림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국립 소광리 산림생태 관리센터에서 용역팀 및 심사 전문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환경조사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달 말쯤 한 차례 더 최종보고회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핵심생태서비스종인 ‘울진 금강소나무 숲’뿐만 아니라 희귀 및 귀중 식물종들이 다량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종으론 큰잎쓴풀을 비롯해 깊은 산 오래된 나무에 기생하는 꼬리겨우살이, 꼬리진달래 등 20종, 특산식물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자생하고 있으나 개체수가 많지 않은 세잎승마, 고려엉겅퀴 등 16종,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최상위등급인 5등급의 세잎승마, 4등급의 천마 등 95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이탄층이 형성된 전형적인 산지습지도 발견됐다. 이곳에선 들메나무, 제비난초, 천마, 속새 등 수십여종의 다양한 습지식물이 생육하고 있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각종 생태자원의 물리성, 자연성, 희귀성, 다양성 등을 반영해 새로운 보호·관리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김경철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특화된 산림생태계서비스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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