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았다, 신고해달라" 지인에게 알리고 노인 숨져

  • 입력 2015-01-25 16:43  |  수정 2015-01-25 16:43  |  발행일 2015-01-25 제1면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외국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해 7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노인은 숨지기 전 지인에게 '맞았다, 신고해달라'고 알렸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다.

    25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36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택에서 정모(75)씨가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정씨의 연락을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이 5분 뒤 현장에 도착해 119구급차로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정씨가 이미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정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모하메드(43·방글라데시인)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숨진 정씨는 외상은 많지 않았으나 코피를 흘렸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조사에서 모하메드 씨는 "장난스럽게 발로 몇 번 찼을 뿐"이라면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모하메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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