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닦은 도로가 겨우 392m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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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9 07:36  |  수정 2015-01-29 07:36  |  발행일 2015-01-29 제9면
대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 북쪽
16년전 계획路 지정…8년후 공사
이번엔 150m 남기고 중단 ‘분통’
7년간 닦은 도로가 겨우 392m

대구 달서구 장기·감삼동 주민들이 우방드림시티 북편 도로의 조기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근 지역에 아파트가 몰려있는 데 반해 도로는 부족해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감삼·장기동 주민 48명은 지난 26일 미개통 도시계획도로인 우방드림시티 북편 도로의 조기 개통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달서구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미개통 도로는 십여년 전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이후 70%가량 공사가 이뤄진 뒤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이로 인해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주변 일대가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총연장 542m구간으로, 1999년 도시계획상 도로로 지정된 곳이다. 이후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시비 122억원이 투입돼 392m 구간에 대한 공사가 완료됐다. 하지만 전체 도로 중 150m 구간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이 진척되지 않는 점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모씨(57·달서구 감삼동)는 “최근 2~3년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던 도로 공사가 갑자기 중단됐다. 단지 예산 부족 문제로 도로 개설이 지연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시는 도로 개설은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대부분 구간별로 공사가 진행된다. 최근 테크노폴리스·신서 혁신도시 진입도로와 같은 우선순위가 높은 도로 개통에 집중되면서 해당도로 공사가 중단,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대구 곳곳에 같은 이유로 도로 개통이 중단된 곳이 많다. 해당 도로의 공사 재개는 계획된 바 없지만 개통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면 연장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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