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어치 든 가방 두고 화장실…출발한 시외버스 뒤따라가 찾아줘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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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3 07:32  |  수정 2015-02-23 07:32  |  발행일 2015-02-23 제10면
송준규 경위·조유호 경사

지구대에 근무하는 두 경찰이 6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재일교포의 가방을 되찾아줘 화제다.

일본에서 금세공업에 종사하는 이모씨(46)는 지난 18일 설을 맞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다. 대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을 향하던 이씨는 버스가 충북 보은터미널에 정차하자 금괴와 현금 등 6천여만원의 금품이 든 가방을 차 안에 둔 채 화장실에 갔다. 그러나 다녀와 보니 그 사이 버스는 떠나고 없었다. 당황한 이씨는 버스가 상주로 갔다는 말을 듣고 택시를 타고 버스를 추적했으나 찾지 못하고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한 중앙지구대 송준규 경위와 조유호 경사는 이씨가 하차한 시간대에 보은터미널을 출발한 시외버스 18대의 운전기사들 연락처를 모두 파악하고 직접 통화해 해당 버스가 속리산터미널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속리산터미널에서 승객과 짐을 하차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 뒤 순찰차로 이씨를 데려가 가방을 찾아줬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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