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달 중순께 문재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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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  발행일 2015-03-02 제5면   |  수정 2015-03-02
3·1절 기념 행사 직전에 환담
김무성, 순방결과 설명요청에
박대통령 “갔다와서 뵙겠다”
朴대통령, 이달 중순께 문재인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앞을 지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박 대통령과 김·문 여야 대표는 이달 중순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2년 대선 당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빠르면 이 달 중순 청와대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동석한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에 김·문 두 대표와 잠시 만나 환담하면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순방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김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

박 대통령과 김·문 대표가 한 자리에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만난 것은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대구 북갑)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 대표, 새정치연합 문 대표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불러서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전에도 야당을 여러 번 초청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갔다와서 뵙겠다”고 답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오케이 하신 것이다. 정리하면 그렇다”며 “김무성 대표가 먼저 제안하시고 문재인 대표가 거기에 동조하고, 대통령께서 긍정적으로 답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한 뒤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기념식 참석 뒤 천안을 방문한 문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3·1절 행사 전 환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순방 다녀오시면 야당 대표도 함께 하는 가운데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동 순방길에 오른 박 대통령이 오는 9일 귀국한 이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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