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 선거] 북대구농협 누가 뛰나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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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3 08:02  |  수정 2015-03-03 08:11  |  발행일 2015-03-03 제18면
現 조합장 불출마로 과열, “내가 적임자” 4명 출사표
20150303

구 “감사경험으로 투명 경영”
윤 “농기계 센터 무태 건립”
조 “조합장 연봉 절반 축소”
정 “수익 두배로 올려 환원”

조합원 약 1천200명, 자산 7천억원 규모의 북대구농협은 대구에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지목되는 과열 선거구다.

9선을 지낸 이용복 조합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7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돼 최대 격전지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 중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3명이 결국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고 4명만이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자구도인 데다 현 조합장 메리트가 없는 만큼 선거는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구자양 전 북대구농협 감사(53), 윤병환 전 대구시 교육위원회 부의장(59), 조수갑 전 조합장 직무대행(57), 정진호 전 북대구농협 지점장(55) 등<기호순> 4명의 후보자는 선거구를 누비며 서로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구자양 전 감사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이고 5년간 북대구농협에서 감사를 맡아와 조합원의 마음과 조합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 전 감사는 “북대구농협은 경영 면에서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당선되면 이를 바로잡고 농업 현장을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될 것이다. 또한 수익을 올려 조합원 환원을 확대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윤병환 전 부의장은 “북대구농협 이·감사로 일해 보지는 않았지만 신용보증기금 비상임이사를 거쳤고 농민·농협중앙회와 연계된 일을 많이 해봐 농협과 금융에 대해 꿰뚫고 있다. <주>대구자원개발 대표이사로 조직 경영에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선되면 농민 숙원사업인 농기계 임대 및 수리센터를 무태 등지에 건립하는 등 농민과 농업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갑 전 조합장 직무대행은 “북대구농협에서 대의원 6년, 이사 10년을 맡았는데, 직전 직무대행 역할도 수행해봤기 때문에 조합 경영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다.

이어 “조합장 연봉을 절반으로 줄이고 조합장 차량도 없애 개인차를 타고 다니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조합원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당선의지를 다졌다.

정진호 전 조합장은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농협 22년 근무 중 13년간 북대구농협에서 지점장과 신용상무 등을 맡아 실무경험이 많다는 것이 다른 후보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또 “당선되면 명절마다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선물로 영농자재 이용권 대신 농산물상품권 등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도록 하고 금액도 확대할 것이다. 수익을 2배로 올려 조합원 환원규모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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