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꿈 이룬 영진전문대 선배들의 ‘깨알팁’

  • 박종문
  • |
  • 입력 2015-04-09 08:17  |  수정 2015-04-09 08:17  |  발행일 2015-04-09 제27면
스튜어디스 꿈 이룬 영진전문대 선배들의 ‘깨알팁’
영진전문대학 국제관광계열을 지난 2월 졸업하고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승무원공채에 합격한 이아름·임은지씨(앞줄 왼쪽 첫째·셋째)가 지난 3일 학교 항공실습실을 방문해 후배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여세희 지도교수(앞줄 가운데),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이아름·임은지씨 후배들 만나
“면접볼때 답변은 솔직하게…
자신감 갖고 체력 유지” 조언
해외연수 등 학교 지원도 큰 힘

“헤어, 메이크업은 직접하고 갔습니까?” “영어실력은 얼마 정도인가요?”

“봉사활동이나 자격증 취득은?”

지난 3일 영진전문대학 연서관 501호에서 쏟아진 질문이다. 항공기 실내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 실습실에 국제관광계열 재학생 60여 명의 눈빛이 앞쪽으로 쏠렸고, 마이크를 잡은 선배는 후배들의 질문에 하나라도 더 취업 노하우를 알리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질문은 이어졌다. 지원서에 지원 동기는 어떻게 적었는지 영어 실력의 팁(Tip)은, 심지어 몸무게와 키가 얼마인지 묻기도 했다.

이날 후배들과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모교를 찾은 주인공은 2015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신입 여승무원 공채에서 4년제 대학생들과 당당히 겨뤄 합격한 이아름·임은지씨. 지난 2월 이 대학 국제관광계열을 졸업한 이들은 지난 1일 발표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진전문대학이 항공승무원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대학은 스튜어디스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2013년 국제관광계열에 항공승무원반을 신설, 올해 1기를 배출했다. 항공승무원반은 국제관광계열 1학년생 가운데 30명을 선발, 칠곡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에서 합숙 교육을 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에서 근무할 최고의 인재를 양성할 실습환경과 교육은 월드클래스(World Class)수준. 이 대학 국제관광계열 부설 대구경북영어마을엔 90석의 DC-9 실제 비행기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선 워킹, 서빙, 기내방송 등의 실습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중국동방항공, 카타르항공 등 항공사에서 다년간 근무한 승무원 출신 교수들이 현장감을 살린 실습을 진행한다. 항공승무원에게 외국어는 필수인 만큼 영어 토익과 회화, 일본어, 중국어 역시 원어민 교수들이 강의를 맡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룸과 워킹룸도 갖췄으며, 수업시간외엔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빌리지 가이드(Village Guide)로 활동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고 있다.

국제선 합격의 주인공인 이아름씨(23)씨는 항공승무원반 1기생이다. 그는 후배들과의 만남에서 “면접에서 솔직한 답변이 중요하다” “키, 몸무게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말고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라”고 조언하면서 “영어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았고, 영어마을에서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하며 원어민 교수들과 지낸 것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크게 키워줬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해외현지학기제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키운 것 또한 합격의 열쇠가 됐다. 국제관광계열은 영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 재학생들을 매년 파견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해외 인턴십에 19명, 해외학기제에 141명을 파견했다.

이번 합격의 또 다른 주인공인 임은지씨(21)는 대학에서 지원해 준 말레이시아 선웨이대학교(Sunway University)에서 현지학기제에 참여한 후 현지 호텔에서 1년간 인턴십을 가진 것이 큰 보탬이 됐다고 했다.

이들을 지도한 여세희 교수(42)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과 함께 이 회사 공항지상직 3명, 에어아라비아 스튜어디스 1명, 이스타항공 공항지상직 1명 합격 등 항공승무원반 1기 출발이 아주 좋다. 최근 5년간 50여 명의 졸업생이 항공사 승무원과 지상직으로 취업했는데 향후 항공사에 더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