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 한국화로 본 ‘생명의 본질’

  • 김수영
  • |
  • 입력 2015-04-14   |  발행일 2015-04-14 제24면   |  수정 2015-04-14
윤장렬 ‘열정’이영석 ‘넋’
수성아트피아 동시 개인전
20150414
윤장렬 작 ‘열정’
20150414
이영석 작 ‘넋’

수성아트피아에서 서양화가 윤장렬과 한국화가 이영석의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나란히 열린다.

중견작가 윤장렬은 꽃을 주된 소재로 작업해왔다. 24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도 꽃에 내재된 생명감과 외적인 아름다움을 힘있는 붓터치로 담아낸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는 사물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감춰진 의미를 찾아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윤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작품 명제인 ‘열정’에서 알 수 있듯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 가득한 자연의 이미지를 그만의 표현방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거기에 진정한 실존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수성아트피아 이미애 전시기획팀장은 “윤 작가에게 있어 자연은 하나의 심상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등은 평온함과 생명감으로 율동 넘치는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호반갤러리.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온 이영석 화가는 ‘넋’이란 제목의 전시를 연다.

넋은 살아서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머물며 정신적 활동의 본원이 되는 실체이고, 죽어서는 신령해 불사불멸하는 영혼이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원이 자주 등장한다. 원의 형상은 창조주의 상징이자 대우주의 표현이다.

그의 그림에서 선은 만휘군상(萬彙群像)의 생성과 죽음의 원천인 지구를 형상화하고 있다. 우주와 지구의 사이에 존재하는 만휘군상의 생명체, 즉 넋은 뿌리가 같은 신의 섭리로, 이른바 동근사상(同根思想)에 따른 윤회생사(輪廻生死)의 과정을 거친다.

이같은 생명철학을 작가는 구체적 형상을 버리고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해낸다. 작가 자신의 선험적이고 심미적인 감정을 토대로 생성과 소멸, 질서와 혼돈의 역동적 조화를 회화로 조형화시키고자 했다. 전시장은 멀티아트홀. (053)668-156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