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생활비 年 4500만원 있어야

  • 박광일
  • |
  • 입력 2015-04-15 07:51  |  수정 2015-04-15 07:51  |  발행일 2015-04-15 제16면
2인이상 근로자 가구 분석
실제 소득은 1천만원 부족

우리나라 국민들의 은퇴 후 생활비로 연간 4천500만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소득은 이보다 1천만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최현자 교수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의뢰를 받아 2인 이상(가구주 20~59세) 도시근로자 가구를 대상으로 은퇴준비지수를 분석한 결과, 은퇴 연령을 60세로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예상 생활비는 4천56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들 가구의 퇴직 직전 연간 소득은 7천993만원으로 예상됐다. 은퇴 후에도 직전 소득의 57% 수준의 수입이 매년 꾸준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가구의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저축 등을 포함한 은퇴 후 예상 수입은 연간 3천479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은퇴 직전 소득의 44% 수준으로, 예상 생활비보다 1천만원 이상 밑도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기대 소득 비율인 목표소득대체율은 57%,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예상 소득 비율인 은퇴소득대체율은 44%로 나타났다. 목표소득대체율보다 은퇴소득대체율이 크거나 같아 은퇴준비격차가 0 또는 마이너스(-)일 경우 은퇴 준비가 잘 돼 있음을 뜻하고 플러스(+)는 은퇴 준비가 돼 있지 않아 그만큼 추가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소득수준별로 은퇴 준비 정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최상위 20%) 집단의 은퇴준비격차는 -1%로 기대 소득보다 은퇴 후 예상 수입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 집단의 경우 기대 소득보다 은퇴 후 예상 수입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