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기업 유치 찬바람…경제자유구역 빈땅 어쩌나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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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7 07:27  |  수정 2015-04-17 07:27  |  발행일 2015-04-17 제1면
지역업체선 유보용지 해제 요구
경자청 “취지 무색” 난색 표명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조성 용지 중 외투기업 유치를 위해 남겨놓은 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외투기업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DGFEZ에 따르면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전체 부지 726만9천㎡ 내 산업시설용지 293만4천㎡ 중 11%가량인 34만㎡가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유보용지로 남아 있다. 또 영천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전체 조성 부지 146만㎡ 내 산업시설용지 95만㎡ 중 15%가량인 14만8천㎡가 유보용지다.

산업용지 분양률은 대구테크노폴리스 83.2%(3월 말 기준),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84%(2014년 말 기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국내기업에 판매된 것으로 외투기업 유치실적은 저조하다. 두 경제자유구역 모두 현재까지 외투기업 유치 실적은 5건씩에 불과하다. 남은 유보용지에 외투기업을 유치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세계적 불황으로 외국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우리나라 투자에 적극적이던 일본기업들도 최근 엔저현상 때문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용지난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유보용지 해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기업을 비롯해 국내기업들에 유보용지를 풀어줄 경우 경제자유구역지정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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