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문형철 국가대표·예천군청 감독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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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3   |  발행일 2015-04-23 제25면   |  수정 2015-04-23
“예천 소속 자체가 자부심 한국 양궁의 힘 보여줄 것”
화제의 인물-문형철 국가대표·예천군청 감독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단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예천군청 제공>

“경북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주겠다.”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단 감독의 포부다. 문 감독은 지난해 12월14일자로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에 임명됐다. 주중에는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리커브(24명)와 컴파운드(8명) 선수들을 지도한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예천읍에 있는 예천군 양궁단 훈련장으로 온다. 8명의 선수단이 주중에 목표한 훈련량을 잘 소화했는지 또 얼마만큼 기량을 키웠는지 집중 점검한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국가대표팀과 예천군 양궁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쉬운일이 아니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의 결과를 내야죠.”

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팀은 오는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전 종목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984년 1월1일 예천군 양궁단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경북과 예천은 제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키워드입니다. 경북과 예천을 대표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 양궁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83년 창단된 예천군 양궁단은 양승현과 김수녕 등 1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명문 실업팀이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윤옥희와 장용호도 예천군 소속이다. 그동안 각종 국내외 대회서 300여 차례 이상 입상할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올림픽 연속 3회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국내 유일 양궁단이기도 하다.

전북 부안 출신인 문 감독은 32년간 예천군 양궁단을 지도하며 국가대표팀을 수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8베이징 올림픽 국가 대표 여자 양궁선수단 감독 재직 시절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개인전에서 은·동메달을 획득하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문 감독은 “오늘날 예천 양궁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실업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예천군과 경북도체육회의 관심과 지원이 밑바탕됐습니다. 중앙무대에서도 예천과 경북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국 양궁의 위대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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