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삼성, 역대 최초 1만9000타점 돌파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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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4   |  발행일 2015-04-24 제20면   |  수정 2015-04-24
5회 8득점…NC 마운드‘맹폭’
구자욱 2타점·호수비 부활조짐
나바로 8호…홈런 공동선두로
20150424
나바로의 기묘한 타격 안타 7 < 홈런 8, 23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8회초 무사에서 삼성 나바로가 솔로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 제공>

“감독님, 저 살아 있죠?” 구자욱이 깨어났다.

구자욱은 23일 마산 NC전에서 1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두 개의 호수비와 5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6연승과 역대 최초 1만9천타점 기록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 지난 22일까지 타율 0.217로 타격 부진에 시달린 구자욱이다. 21일 경기에선 평범한 파울플라이성 타구까지 놓치며 수비능력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도 약발이 다 됐다”면서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애정 어린 질책 때문일까. 이날 공수에서 구자욱이 보여준 모습은 벤치의 우려를 씻어낼 만큼 뛰어났다.

삼성이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NC를 14-4로 누르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원정 3연전을 ‘스윕’한 삼성은 NC를 5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5승5패(승률 0.750)를 기록, 2위 SK와 2.5게임차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클로이드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불펜진인 백정현과 신용운, 김건한은 NC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이지영을 빼고 선발 전원이 득점했다. 특히 최근 타율이 1할후반대로 떨어지며 타격감이 떨어진 나바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바로는 행운의 안타 2개와 대형 솔로 아치로 연패를 끊으려는 NC의 추격을 막고 팀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0-1로 1점차로 리드 당한 4회초 나바로는 선두 타석에서 NC 선발 손민한의 4구를 퍼올려 좌익수 김종호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얻어냈다. 마산구장 조명 밝기가 해질 무렵 때와 비슷해 야수 시야를 벗어나면서 만들어진 안타였다. 삼성은 나바로의 2루타 이후 최형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이승엽의 1타점 내야땅볼까지 터지며 단번에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클로이드가 4회말 제구력 난조로 3실점하며 삼성은 다시 2-4로 2점차 리드를 당했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킨 건 역시 나바로의 한 방이었다. 그것도 플라이성 타구가 또 다시 상대 야수의 시야에서 사라지며 얻어낸 행운의 안타였다.

나바로는 5회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쪽 근처로 높이 치솟는 타구를 날렸다. NC 유격수 손시헌은 이 타구를 잡지 못했고 결국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으며 삼성은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삼성은 최형우, 구자욱,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와 박석민의 적시타를 더해 7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와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 8회 나바로의 솔로포(시즌 8호), 9회 구자욱의 2루타와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묶어 결국 두 자릿수 점수차로 NC를 대파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 승리투수 = 클로이드(2승)

△ 패전투수 = 손민한(2승 3패)

△ 홈런 = 나바로 8호(8회1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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