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0대 총선 대구·경북 도전자들] 안동-영주

  • 이두영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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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9   |  발행일 2015-05-19 제5면   |  수정 2015-05-26
안동 5명-영주 3명 거론…차관·지검장·시장 출신 등 이력 다양
20150519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동과 영주는 재선과 3선의 현역 의원들에게 전직 의원 및 차관, 지검장과 시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도전하는 모양새다. 현재로선 현역 의원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선 이상 의원들의 물갈이론도 만만찮아 새누리당 공천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주의 경우 인구 수가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에 미치지 못해 선거구재획정 대상이 되면서 인근 예천이나 봉화 등지와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동
김광림 “안동번영시대 열어갈 것”
권오을, 인맥·조직정비 서둘러
‘새 정치실현’‘마지막 봉사 기회’
권택기·이삼걸, 민심 파고들기
野선 박재웅 위원장 출마 채비


안동은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67)에 권오을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58), 권택기 전 의원(51),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59)이 새누리당 공천을 노리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어 벌써부터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박재웅 새정치민주연합 안동지역위원장(54)이 뛰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새누리당 공천이 결정되면 여·야 양자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금배지를 단 김 의원은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국비확보와 지역발전 기여도를 내세우며 지역구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15·16·17대 내리 3선을 지낸 권 위원장과 18대 서울 광진갑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권 전 의원, 30년 공직을 통해 행안부 차관을 지내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안동시장에 도전했다가 낙마한 이 전 차관 등 3명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하며 지난해말부터 지역 행사장을 찾아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재선으로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정보위원장 등 중앙무대 경력을 앞세우며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안동 경제살리기 완성을 통해 안동 번영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정치인의 숙명은 민심의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다. 안동의 미래를 위해 진심을 다해 일하면서 시민과 호흡하는 것만이 3선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게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민 권 위원장은 주말마다 안동을 찾아 조직정비와 함께 인맥을 다지고 있다. 권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서민정치 강화를 위한 역할에 충실하고 도청소재지 국회의원으로서 안동이 경북뿐 아니라 전국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18대 국회의원과 특임차관을 지낸 권택기 전 의원은 “소통으로 공감을 이루고 시민이 주인 되는 참여정치를 실현해야하고, 어른들의 경륜을 공경하며 젊은이들의 창의와 역동성을 살리는 징검다리가 돼 웅부 안동에 활력을 일으키겠다”며 “중앙정치의 경험과 젊음으로, 민심을 두려워하며 시민을 믿고 새로운 정치실현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전 차관은 “30년 공직경험과 함께 다져온 인맥이 사라지기 전에,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되는 시기를 맞아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봉사할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동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경북에서 일당독점체제를 유지하는 정치환경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안동에서 여야가 상생하고 남북·동서·계층 통합 등 삼합의 정치가 꽃 필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영주
장윤석, 주민 스킨십 점차 늘려
최교일 출마땐 檢 선후배 대결
3번 출마 경력 권영창도 저울질
봉화나 예천과 선거구 통합 변수

4월말 현재 인구 11만436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하한(13만8천984명)에 못미쳐 일찌감치 선거구 재획정(통·폐합) 대상이 된 영주는 예천(4만4천931명)이나 봉화(3만3천853명)와 통합해야 되는 실정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는 현역인 3선의 장윤석 의원(65)과 이에 맞서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53)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국회의원에 세 번 출마한 경력이 있는 권영창 전 영주시장(72)이 관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주중에도 지역구에 내려와 각종 행사와 경조사를 부지런히 챙기는 장 의원은 종합병원인 적십자병원 유치와 한국 최초의 베어링시험평가센터 건립 예정 등을 최대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역정서가 같은 봉화와 통합되길 바란다는 장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은 정치적 영향력과 발언권이 강화되는 만큼, 그야말로 힘이 있는 국회의원이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원내대표 같은 주요 당직을 맡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신뢰를 쌓는 한편 영주의 확실한 도약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주역 외곽 이전에 대해서는 “도심상권 공동화와 시민과 관광객 불편 가중 등의 부작용이 많아 중앙정부가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의 검찰 후배인 최 전 지검장이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굳히고,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MB(이명박)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정부 출범 후인 2013년 4월 검찰을 떠나 현재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장 의원의 영주중 12년 후배이기도 한 최 전 지검장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어 현재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마다 영주를 찾고 있으며, 조만간 영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설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 전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시 1천100여명의 전 직원과 20여차례에 걸쳐 식사자리를 마련해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들 검찰 선후배 간 양자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정치색을 띤 ‘영주포럼’이 14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주포럼 초대 회장에 권영창 전 영주시장이 취임해 주목 받고 있다. 권 전 시장은 “후배 정치인들을 돕기 위해 영주포럼을 창립했다”고 밝혔지만, 지인들은 “선거구 재획정 문제 등을 살펴보면서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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