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시 1위로…천적 니퍼트 마저 울리고 ‘두산戰 불패’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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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2   |  발행일 2015-05-22 제20면   |  수정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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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망이로…// 2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삼성 대 두산의 경기. 2회 초 무사 1루 때 삼성 박석민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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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날리다// 1회 초 두산 투수 니퍼트가 투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원삼, 6.2이닝 1실점 호투
돌아온 이흥련 2타점 결승타
구자욱 ‘투런 쐐기포’ 작렬
이재용 직접관람=승리 입증

 


‘1천6일’.

프로야구 삼성이 두산 선발 니퍼트를 무너뜨리는 데 걸린 기간이다. 2012년 8월18일 잠실 두산전에서 3-1로 니퍼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천7일 만에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4차전에서 완벽한 투타밸런스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전날 24안타 25득점으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린 삼성 타선이다. 천적 니퍼트 조차도 삼성의 매서운 불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 중심에 포수 이흥련과 1루수 구자욱이 있었다. 이흥련은 2회 니퍼트의 3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기는 통쾌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동안 삼성 타선은 니퍼트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속구와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흥련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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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연합뉴스
20일 1군에 콜업돼 포수 마스크를 쓴 이흥련은 5회에도 니퍼트를 공략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특히 2회 두산 2루수 오재원과 외야수 김재호를 상대로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삼성쪽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구자욱 역시 4-1로 앞선 7회 1사 1루서 두산 불펜 윤명준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투런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구자욱의 대포는 역대 첫 번째로 팀4천홈런이 됐다.

선발 장원삼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6.2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집중력의 결과다. 앞선 두 경기서 홈런 등 장타를 자주 얻어맞고 대량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모습과 사뭇 달랐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준 게 유일한 장타였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펼쳤다. 이 부회장은 여러 차례 야구장을 찾았지만 홍 관장이 야구장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1일(잠실)

 삼   성 020 002 200 6
 두   산 1
001 000 000

  △ 승리투수 = 장원삼(4승 4패)
  △ 패전투수 = 니퍼트(3승 1패)
  △ 홈런 = 구자욱 6호(7회2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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