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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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5   |  발행일 2015-05-25 제13면   |  수정 2015-05-25
중·장기적으로 강세 지속될 듯
[주간 증시전망]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 필요…
장승호<신영증권 대구지점 이사>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수출부진과 기준금리동결에 따른 실망감, 환율 강세 우려 등으로 인한 경기관련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약, 음·식료 등 내수 실적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 후반, 2천억원이 넘는 강한 외국인 매수가 시장 전반에 유입되며 전주 대비 1.8% 상승한 2,146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1% 상승했으나 코스피시장대비 상대적 강도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직전 고점을 목전에 두고 있어 강한 상승보다는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분기 어닝 시즌이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이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점진적인 개선 전망이 커지고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되며 중국 등 인접 시장의 강세 흐름 또한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주말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옐런 의장이 로드아일랜드주 지역상공회의소에서의 연설과정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서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해, 미국금리 인상 시기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지난 연준에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짐에 따라 이미 시장은 9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연내 금리인상 발언이 크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신고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지표의 보다 뚜렷한 개선이나 정부의 보다 과감한 유동성확대 정책과 수출 등 경기활성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수출이 점차 둔화되는 등 경쟁국들의 양적 완화로 촉발된 환율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보다 명확한 수출부양 정책과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일본이 양적 완화 규모를 지속·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5월에 이어 6월 중국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더하고 있다. 이는 6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층 강화해 줄 것으로 판단돼 수출 관련주들의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은 미국의 경기 과열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적 완화를 확대하는 국가들과는 다른 고민일 것이다. 우리 시장도 언젠가 같은 고민에 직면하겠지만 아직 우리 증시는 2010년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적어도 지금은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이 더 필요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 강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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