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은 누구… 민족문화재 수집가 훈민정음도 지켜내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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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07:29  |  수정 2015-07-02 08:43  |  발행일 2015-07-0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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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은 교육가이자 문화재 수집가였다. 특히 민족문화재를 수집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간송 선생은 고려 말 학자 채미헌공 전오륜의 16세손이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전영기의 장남으로 1906년 태어났다.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이후 직계 가족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이때 한학과 신문학을 넘나들며 서책을 모으고 책 읽기에 몰두했는데, 이것이 후일 우리 민족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수집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간송 선생은 외종사촌인 월탄 박종화가 다녔던 휘문고보를 다녔는데 이때의 스승이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민족주의자였던 고희동이었다. 간송의 비범함을 안 스승은 한학의 대가이며 민족미술의 대계를 정리한 ‘근역서화징’의 저자 위창 오세창을 간송 선생에게 소개했다. 당시 최고의 감식안이었던 위창 선생은 간송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줬다.

그의 문화재 수집담은 여러 가지가 회자되고 있는데, 특히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이 극에 달했던 1940년 일제가 그토록 없애고자 했던 ‘훈민정음’을 먼저 발견해 수집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간송 선생은 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사학인 보성학교를 인수하여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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