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꺾인 대구 경기 회복세 뚜렷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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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3 07:49  |  수정 2015-07-03 07:49  |  발행일 2015-07-03 제13면
테마파크·영화관·호텔 등
이달 들어 활기 찾기 시작

메르스 여파에 숨죽이던 대구지역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사람보기 힘들었던 다중이용시설로 발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후 매진행렬을 이어왔던 어린이 진로·직업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은 주말인 지난달 27일과 28일 1천여명의 입장객이 방문해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였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단했던 현장체험학습을 지난 1일부터 정상화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리틀소시움 관계자는 “6월 한 달 동안 입장객이 무려 60~70% 감소했지만 이번주 들어 평일에도 기존 입장객수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달 중순엔 고객수가 더 증가해 평소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로 1천실 넘는 객실이 취소됐던 호텔 인터불고 대구도 점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터불고 만촌점에 따르면 1주일 전까지 행사 건수가 평소의 50%로 뚝 떨어진 수준이었지만, 2일 현재 70% 수준으로 한두 달 내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 관계자는 “200~300명 규모가 참석하는 교육부 행사와 라이온스 이·취임식 등 이달 안에 날짜를 잡겠다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썰렁했던 영화관도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 율하점에 따르면 지난주말 이틀 동안 관람객수가 메르스 여파가 절정이었던 6월초보다 10% 정도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인기 영화가 줄줄이 개봉한 데다 메르스가 잠잠해지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가족 관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롯데시네마 측은 분석하고 있다.

직장인 임지혜씨(35)는 “동성로에 있는 영화관에 갔다 보고싶은 영화가 매진돼 이곳을 찾았는데, 여기도 좌석이 2곳밖에 남아있지 않아 가까스로 예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마파크인 대구 이월드도 지난 6월 한 달 동안 단체입장객 예약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나 감소했지만, 지난 1일과 2일 현재 메르스 여파 직전 수준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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