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건설 “포스코 비자금과 무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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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6 07:04  |  수정 2015-07-14 21:06  |  발행일 2015-07-06 제1면
“배성로 회장 대구 출신으로 영포라인 친분설은 사실무근
공정한 경쟁 통해 해외수주…오히려 포스코 상대 損賠訴 중
투명경영 명명백백 밝혀질 기회…검찰수사에 적극 협조”

동양종합건설(대표이사 김해근)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과 관련, 포스코 비자금 조성에 전혀 관련한 바가 없다고 5일 거듭 강조했다.

동양종합건설 관계자는 이날 “검찰은 지난 금요일 동양종합건설이 인도 등 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등에게 일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양종합건설은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사대금을 부풀리거나 금전적 로비 등을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수사를 통해 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로부터 수주한 해외 공사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주했고, 투명경영을 해왔다는 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가 비자금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영포라인으로 이명박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을 토대로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과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배성로 전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영포라인과는 무관하며,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이나 전 정권과의 친분설도 과대포장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협력업체로 지난 30여년 동안 플랜트 사업의 노하우를 쌓아온 동양종합건설은 2007년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의 해외 사업에 진출, 일관제철소 공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해외 사업에 실적을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포스코의 해외 사업에서 과다 수주를 했고,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 전 포스코 회장과 정치권 등으로 건넸다는 근거없는 음해에 시달려 왔다.

동양종합건설은 이와 관련, “해외 공사과정에서 4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고 원도급업체인 포스코를 상대로 힘겹게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인데 특혜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수백회에 이르는 언론의 음해성 기사로 인해 해외공사는 물론 국내공사 수주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은행으로부터 신용도 하락이라는 날벼락을 맞아 회사가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합건설 관계자는 “포스코 비자금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건설공사가 수주과정에서 원도급업체로부터 계약을 취소당하고, 이라크 정유 플랜트 공사와 동티모르 항만공사 프로젝트 수주건도 계약협상단계에서 배제됐다. 또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해외건설 지원 심사가 급격하게 강화되면서 신용도 하락과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회사가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수개월 동안 각종 음해성 기사와 소문에 시달려온 동양종합건설이 부정과 비리가 없는 모범적인 회사라는 것이 입증되길 바란다”며 “검찰도 상당히 신중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는 만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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