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충청권 배치…TK없는 지도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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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3   |  발행일 2015-07-13 제4면   |  수정 2015-07-13
■ 김무성 2기 이번주 출범
탕평·총선 감안한 진용으로 개편
사무총장단 황진하·홍문표 유력
수석 대변인엔 TK기용 관측도
늦어도 15일 후속 인선案 발표
20150713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2기 체제’를 본격 출범시키는 가운데,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 동을) 사퇴 이후 TK(대구·경북) 의원의 이름이 오를지 관심사다.

특히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정책위의장 물망에 올랐던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마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음에 따라 자칫 차기 지도부에도 TK 전멸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새 원내지도부 선출 시점에 맞춰 핵심 당직자 진용을 재편하면서 당을 사실상 ‘20대 총선 대비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으로 사퇴한 유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한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의 취임 1주년인 이날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는 4선의 원유철 의원과 3선 김정훈 의원의 합의 추대가 확실시된다. 이들은 12일 단독 러닝메이트 후보로 등록했다.

수도권과 PK(부산·경남)의 조합으로 ‘총선 공약 라인’을 재편함으로써 전체적인 총선 구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권한을 쥔 주요 당직 개편도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진용 짜기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가장 중요한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할 후임 사무총장에는 ‘수도권·중원’ 출신이 우선 순위다. 신임 사무총장에 수도권 3선의 황진하 의원, 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재선인 홍문표 의원의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합은 계파상으로도 각각 친박(황진하)과 비박(홍문표)으로 구성돼 김 대표 인선 구상의 또 다른 콘셉트인 ‘탕평책’에도 부합한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나머지 후속 당직 인선에서도 계파 측면에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친박계를, 지역 측면에서는 ‘성완종 사태’로 표심 이탈이 우려되는 충청권과 ‘총선 빨간불’이 켜진 수도권 의원을 중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은 친박계 맏형격이자 지도부 내 2인자인 서청원 최고위원과의 상의를 통해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서 최고위원의 측근이자, 선거 경험이 풍부한 박종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김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협의를 거쳐 이르면 14일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늦어도 15일에는 후속 당직 인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총선 승리와 계파 안배에 중점을 두다 보니 현재 거론되는 원내지도부와 주요 당직 후보군에 TK 의원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기반이자 ‘정치적 텃밭’이 TK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직 윤곽이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은 주요 당직인 원내 수석부대표와 제2사무부총장, 수석 대변인 등에 TK 출신이 기용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김무성 2기 체제’에서 영남권의 비중은 확연히 줄 가능성이 높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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