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쾅! 쾅!…삼성, 한화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

  • 입력 2015-07-26 21:55  |  수정 2015-07-26 22:31  |  발행일 2015-07-26 제1면
두산, NC 꺾고 다시 2위로…'이병규 만루포' LG, 케이티 제압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홈런포 두 방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2로 제압하고 선두를 지켰다.
 
이승엽이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2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린 데이어 이어 7회에는 리드를 벌리는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시즌 16, 17호 홈런을 몰아쳐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이승엽이 홈런 맛을 본 것은 지난 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6경기 만이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은 지난달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데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7패로 여전히 열세이긴 하나 한화와 네 번째 시리즈만에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삼성은 한화와 앞선 세 차례 시리즈에서는 차례로 1승 1패, 1승2패, 3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이 7이닝 동안 3안타와 사4구 2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7회 김경언과 이성열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한화 탈보트는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에 대포 5방을 터뜨리고 14-4의 대승을 거뒀다.

 4위 넥센이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6위 SK는 후반기 대반격의 첨병에 서야 할 대체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무너져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세든은 이날 홈런 3개 포함 4이닝 8안타 7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을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하고 외국인 좌완 선발 대결에서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마산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5로 꺾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4-4로 맞선 8회 김재호의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선발 앤서니 스와잭에 이어 6회 1사 3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함덕주는 시즌 3승(2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승부 끝에 박종윤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KIA 타이거즈에 4-2, 진땀승을 거뒀다.
 KIA와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8위 롯데는 7위 KIA와 반 게임 차로 좁혔다.
 LG 트윈스는 잠실 홈 경기에서 이병규(7번)의 만루포 등으로 케이티 위즈를 9-0으로 완파했다.
 최근 SK 와이번스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임훈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대전(삼성 8-2 한화) = 삼성은 2회 이승엽의 한 방으로 균형을 깼다.
 1사 주자 2루,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2구째에가운데로 몰린 시속 147㎞의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의 홈런포가 다시 터진 것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다. 역시 탈보트를 상대로 오른쪽 장외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솔로 홈런포를 쐈다.

 6회까지 안타라고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가 전부였던 한화는 7회 2사 후 김경언과 이성열의 연속 홈런으로 단숨에 2-3으로 추격했다. 5월 26일 KIA전에서 오른 종아리에 공을 맞은 뒤 치료와 타격감 회복에 주력해온 김경언은 이날 1군 무대 복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삼성은 8회초 5안타와 볼넷으로 넉 점을 보태 쫓아오는 한화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구자욱,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3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다시 좌전안타로 주자 둘을 더 홈으로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야마이코 나바로의 2루타로 승리를 확인했다. 

 ◇ 목동(넥센 14-4 SK) = 넥센은 장맛비 탓에 경기가 잇따라 우천 취소되면서 SK보다 하루를 더 쉬었지만, 타격감은 훨씬 나아 보였다.
 넥센은 1회말 1사 3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안겼다. 유격수 김성현은 실점을 막으려고 홈 송구를 택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넥센은 1사 2, 3루에서 김민성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늦은 타이밍에도 홈으로 송구한 3루수 최정의 판단이 아쉬웠다.

 기분 나쁘게 2점을 내준 세든은 곧바로 윤석민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내주고 1회에만 5실점했다.
 넥센은 4회말 박헌도와 박동원이 솔로 홈런 한방씩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SK는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앤드류 브라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했다.
 SK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적생 정의윤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에 걸려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넥센은 7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탰고, 8회말에는 김민성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하고 SK의 백기를 받아냈다.

 ◇ 잠실(LG 9-0 케이티) = LG는 1회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3회말 1사 만루에서는 이병규가 케이티 선발 정대현의 시속 12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LG 쪽으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LG는 6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한 개의 공만 던진 윤지웅을 강판하고 헨리 소사를 마운드에 올렸다.
 소사가 올 시즌 들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사는 앤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상현을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소사는 7회초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상문 LG 감독은 8회초 또다른 선발 투수인 류제국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임훈과 함께 SK에서 LG로 옮긴 진해수는 9회초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3개의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고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 광주(롯데 4-2 KIA) = 롯데가 1회 4안타와 볼넷을 엮어 두 점을 먼저 앞서 나갔다.
 1사 1,2루에서 짐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계속된 주자 1,3루찬스에서 최준석의 중견수 쪽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IA는 2회 김다원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올리고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팽팽한 긴장감만 이어갔다.

 그러다가 KIA가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로 나온 이범호가 8회부터 롯데 마운드를 지킨 홍성민을 중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연장전까지 끌려간 롯데는 10회 기어이 승부를 냈다.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볼넷에 이은 KIA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박종윤이 바뀐 투수 임기준에게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정훈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 마산(두산 7-5 NC) = 두산이 4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속타자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를 치자 오재일도 중견수 쪽2루타를 날려 추가 득점했다.
 3회까지 1안타에 묶여 있던 NC는 바로 4회말 반격에서 이호준의 투런 홈런으로 2-2, 균형을 되찾았다.
 이호준은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해 3-2로 전세를뒤집어놓았다.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져 NC가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두산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어 8회에는 역전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오재일은 대주자 고영민으로 교체됐고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가 있던 고영민을 김재호가 좌전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9회초 고영민의 투런 홈런이 터져 9회말 한 점을 만회한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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