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아울렛타운 ‘차없는 거리’ 존폐 기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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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1 07:35  |  수정 2015-08-11 07:35  |  발행일 2015-08-11 제9면
의류 택배차량 진입못해 불편
지정 한달만에 운영 잠정중단
내달 현대화사업 여부따라 결정

대구 달서구 성서아울렛타운 ‘차 없는 거리’가 존폐기로에 섰다. 보행자의 편의성을 높여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불편한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서다.

10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성서아울렛타운 차 없는 거리는 지난 6월부터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운영이 보류된 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됐다.

먼저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차량이 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짐을 내리고 실어야 하는 옷가게 등이 밀집한 아울렛타운의 특성상 택배 기사는 물론 업체 측도 불편을 토로했다.

또 매주 진행하기로 했던 문화 공연도 부담이 됐다. 공연이 봉사단체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팀 섭외가 만만찮은 것.

달서구청은 성서아울렛타운 차없는 거리의 운명이 내달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중소기업청에 신청한 ‘상점가 시설 현대화 사업’ 선정 결과가 이 시점에 나오기 때문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해당 거리는 차로가 아닌 보도 형태로 탈바꿈되고, 쉼터와 포토존 조성 등 이면도로 환경도 정비될 예정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도로 정비 없이 차없는 도로로 운영하다 보니 일부 문제점이 있었지만, 다음달쯤 사업 선정 결과가 나오면 올 연말쯤부터 정비 사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서아울렛타운은 지난 4월12일 일부 이면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주말·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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