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숙사 동급생 폭행…1년 넘게 구타·금품갈취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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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0   |  발행일 2015-08-20 제9면   |  수정 2015-08-20
영천지역 중학교 태권도부서
피해자 부모 신고로 수사착수

영천 A중학교 태권도부 기숙사에서 동급생간 폭행과 금품 갈취 등 학교폭력이 장기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폭력 피해자인 A중 태권도부 소속 B군(2년)의 어머니가 19일 영남일보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B군 어머니는 “어제(18일) 학교로부터 아들이 피해자인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이 A중 태권도부에 입학한 지난해 3월부터 기숙사에서 동급생 C군으로부터 구타와 언어폭력, 용돈 갈취 등의 괴롭힘을 1년8개월 동안 당했다”고 전했다.

B군 어머니는 19일 학교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측에 철저한 진상 파악과 해당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에 따라 B군을 상대로 진술을 받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A중은 이날 학교폭력대책 조사위원회를 소집해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등의 진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A중이 학교폭력 발생 인지 이후 24시간내 서면보고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측은 17일 태권도 코치진으로부터 이같은 폭력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중 태권도부에는 선수 11명이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선수 6명과 코치 1명이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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