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해외 안경 봉사…1만여명에 “밝은 세상”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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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31 07:32  |  수정 2015-08-31 09:19  |  발행일 2015-08-31 제10면
경북과학대 김대현 교수 일행
올해는 레바논서 안경 등 기증
20150831
경북과학대 김대현 교수가 레바논에서 현지인에게 검영기(레티노스코프)로 도수 측정 및 백내장 등 안질환 검사를 하고 있다. <경북과학대 제공>

[칠곡] 경북과학대(총장 장재현)가 2011년부터 5년째 해외 원정 검안경 검사와 안경 기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 김대현 교수 일행은 이달 초부터 열흘의 일정으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레바논의 지방도시를 방문, 시리아 난민 및 레바논 자국민들을 상대로 검안경 검사 및 안경 1천600개를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교수는 2011년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2012년 인도, 2013년 레바논, 2014년 파키스탄 그리고 올해 레바논을 재방문해 전쟁과 기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밝은 빛을 선물했다. 지금까지 수혜대상이 1만명을 훨씬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은 동료 교수와 학과 동문, 재학생들의 도움과 ‘빛 사랑 나눔 운동’ 캠페인을 통해 수집했다. 이렇게 모인 안경은 학과 재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도수측정과 분류작업, 세척, 라벨작업, 포장작업 등을 거쳤다.

김 교수는 “연일 5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식중독에 걸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현지인들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리아’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며 그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며 “지구촌에 안경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9억명이라는 것은 봉사할 대상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이 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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