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환우씨 |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세무공무원이 장기기증을 통해 환자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의 삶을 실천한 이는 영덕세무서에 근무하던 고(故) 박환우씨(50)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밤 10시쯤 7번국도 영덕읍 덕곡나들목에서 추돌사고 후 의식불명 상태로 급히 인근 대형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경북대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뇌사판정을 받았다. 부인과 두 딸은 평소 박씨의 사랑과 베풂의 삶을 실천하기로 했다.
박씨는 27일 각막(안구) 2개와 간, 신장 1개를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비로소 눈을 감았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남두백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