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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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2   |  발행일 2015-10-02 제40면   |  수정 2015-10-02
팔공산 아래, 금호강 건너, 낙동강 따라 당신의 가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타면 사고예방 등 이점 많아
출발전 5∼10분간은 단체운동 꼭 하시길
[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팔공산 자락 은해사 가는 길.
[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안심습지
[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반야월 연잎바다
[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낙동강 자전거길 칠곡보 인근 왜관
[서태영의 포토 바이킹 .16] 가을, 단풍·황혼이 멋진 코스 6곳
금호강자전거길 방천리 매립장 앞.


저녁 노을이 세상 모든 것을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때문일까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 무렵에야 그 날개를 펴듯, 사진 또한 황혼이 깃들 무렵에 무르익나 봅니다.

찍은 사진을 펼쳐 놓고 고르다 보면 해넘이 때 촬영한 사진에 눈길이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을은 특별한 기술 없는 사람에게도 멋진 사진을 찍게 하는 아름다운 배경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우라의 힘입니다.

“일생을 통해 전원밖에 보지 못했으므로 나는 내가 본 것을 솔직하게, 그리고 되도록 능숙하게 표현하려 할 뿐”이라고 했던 밀레의 만종이 창조된 시간은 아침이 아니라 해지는 저녁이었습니다. 카메라를 삽이나 낫처럼 울러메고 자전거 논길과 들길을 배회하는 까닭은 만물이 거룩하고 경건해지는 그 시간 만물은 영화지발현(英華之發見·꽃봉오리 안에 잠재해 있던 것들을 남김없이 꽃피우다)을 하기 때문일까요?

황혼은 늙어가는 것으로 이해되곤 하지만, 그러나 황혼은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가장 왕성한 시간입니다. 일상의 예술이 원두를 로스팅하고 빵을 굽는 시간입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여행길 위에서, 또 한 겹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아름다운 사진 몇 장 더 앨범 속에 수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왜 좋아 보이는 사진이 나오는 시간이 아침이 아니고 저녁인지를 알고 싶으면 황혼의 포토바이킹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녹슬었던 자전거에 윤활유가 감도는 가을은 라이딩의 계절입니다. 자전거 타고 싶은 충동을 부추깁니다. 사람들은 겨울이 오기 전 자전거 탈 기회를 부리려고 합니다. 자전거 타고 가을 여행을 떠나기 전 숙지해야 하는 사항은 최고의 자전거길은 차로부터 격리된 길이라는 것입니다. 풍경을 쫓더라도 안전하게! 차만 없다면 포장되지 않아 험해 보이는 길도 안전합니다. 자전거가 잘 닦은 포장도로를 멀리하고 산이나 강, 들, 소방도로를 즐겨 타는 까닭은 안전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다가 사고 나면 끝입니다. ‘즐라’보다 ‘안라’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자전거 출발하기 전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은 중고령 라이더도 많이 늘어났는데, 출발 전 5~10분간 단체운동 꼭 하고 자전거 라이딩하면 안전사고 예방주사 맞은 거나 다름없을 겁니다.

자전거 초보라면 맘 맞는 지인이나 자전거카페의 정기라이딩 정보를 파악해서 어울려 다니면서 라이딩 기술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함께 어울려 자전거를 타면 사고예방, 사고발생 때 즉각조치 등 라이딩에 이점이 많습니다. 특히 나홀로 라이딩 하는 분들은 펑크 장비와 휴대용펌프를 반드시 지참하기 바랍니다. 여성 라이더들도 펑크 패치 기술을 익혀 스스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바람직합니다.

팔공산 아래 금호강 건너엔 단풍 들고 노을 지는 대구가 배달되어 있습니다. 올가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진을 품고 있을 자전거길 몇 군데를 코스별로 소개합니다. 자전거 타고 미대 황금들녘, 은해사의 단풍, 어두워가는 낙동강을 만나러가는 라이딩의 계절을 환영합니다.

① 신천 북구자전거수리센터~동촌유원지~금호강자전거길 안심습지 방면

② 금호2교~방천리 쓰레기매립장~서재~세천리 성서5차 산업단지공단 주변 금호강자전거길

③ 불로시장~불로고분군~공산터널~미대 들녘 팔공산둘레4길~용수동~팔공산 동화사

④ 대구공항~불로화훼단지~도평동~도동측백수림~바리고개(둔산동)~신평들녘~금호강자전거길 안심교~대구선 금강역~반야월 연근단지

⑤ 강정보~문산정수장~왜관철교~금산리~왜관 가실성당에 이르는 왕복 70㎞ 라이딩코스

⑥ 은해사 단풍길: 만촌경기장~금호강변길~불로동~파군재~공산터널 위~구암마을~능성재~와촌대동리~은해사~와촌동강~금호강변길로 해서 대구로 돌아오는 순라이딩 거리 70㎞(3시간30분~4시간 소요)

인물 갤러리 ‘이끔빛’ 대표 newspd@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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