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농도 전국의 2∼53배 포항철강산단 대기오염 심각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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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6 07:14  |  수정 2015-10-06 07:14  |  발행일 2015-10-06 제2면
미세먼지 기준 초과 年 68회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야”

포항철강산업단지 주변 지역의 미세먼지·중금속 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산단지역 환경오염노출 및 건강영향 감시)에 따르면, 포항철강산업단지내 장흥동의 2007~2013년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8~76㎍/㎥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49㎛/㎥)의 1.2~1.6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부터 미세먼지·중금속 등 농도와 주민 건강 영향에 대한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 기간 장흥동을 포함한 포항 전체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7~55㎍/㎥로 확인됐다. 2007년 53㎍/㎥, 2008년 54㎍/㎥, 2009년 55㎍/㎥, 2010년 53㎍/㎥, 2011년 52㎍/㎥, 2012년 45㎍/㎥, 2013년 47㎍/㎥로 측정됐다.

이같은 측정치는 현재 연간 국가대기환경기준인 50㎍/㎥를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모두 초과한 것이다. 실제 포항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날은 6년간 413회였다. 6년간 평균 초과횟수는 연평균 68.8회로 집계돼 전국의 기준치 초과 평균 일수(14.5회)보다 4.8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장흥동에서는 주민 체내로 유입될 위험이 높은 대기중 망간 농도가 지난해 전국 분포(0.0105~0.1864㎍/㎥)의 3~53배에 달하는 0.5510㎍/㎥로 나타났다. 철의 경우 지난해 전국 분포(0.1695~2.0794㎍/㎥)의 2~26배에 달하는 4.3910㎍/㎥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반적으로 장흥동과 인근 지역의 중금속 측정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돼 산업단지 인근 대기중 중금속 농도 수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저감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환경부는 주민건강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 등 주민 건강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환경보건상의 위해를 적극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포항철강산단과 전국의 미세먼지·중금속 농도 비교 (단위:㎍/㎡)
  포항 장흥동 전국
미세먼지 58∼76 (1.2∼1.6배) 49
망간 0.5510 (3∼53배) 0.0105∼0.1864
4.3910 (2∼26배) 0.1695∼2.0794
*포항 장흥동의 미세먼지는 2007∼2013년 평균, 전국은 2014년 기준.  <자료: 장하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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